기름진 음식을
다 먹지도 못할만큼
펼치기를 즐기는 삶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ㅡㅡㅡ
함께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그 음식들을 늘어놓는 것이라면
함께 있지 않아도 되는
관계였던 것은 아닐까
ㅡㅡㅡ
함께 있는 사람의 마음을
듣고 싶지 않거나
듣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마음 쏟는 건 아닐까
ㅡㅡㅡ
배를 채운다고
마음이 차는 건 아니니
내 입에 먼저 닿기보다
그 이의 마음에 먼저 닿는 건 어떨까
ㅡㅡㅡ
소중한 사람과 마주하면
물 한 잔이 그리 달고
입은 기름지지 않아도
마음은 풍요롭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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