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기름진 음식

순돌이 아빠^.^ 2012. 12. 24. 20:18

기름진 음식을

다 먹지도 못할만큼

펼치기를 즐기는 삶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ㅡㅡㅡ

함께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그 음식들을 늘어놓는 것이라면

함께 있지 않아도 되는

관계였던 것은 아닐까

ㅡㅡㅡ

함께 있는 사람의 마음을

듣고 싶지 않거나

듣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마음 쏟는 건 아닐까

ㅡㅡㅡ

배를 채운다고

마음이 차는 건 아니니

내 입에 먼저 닿기보다

그 이의 마음에 먼저 닿는 건 어떨까

ㅡㅡㅡ

소중한 사람과 마주하면

물 한 잔이 그리 달고

입은 기름지지 않아도

마음은 풍요롭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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