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리 고분 벽화> (모사도)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사냥하는 장면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이때 말타고 활쏘는 사람은 모두 귀족이나 그 자제들이다. 그런데 귀족들이 사냥할 때는 자신들만 가는 것이 아니었다. 고분벽화의 사냥하는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 속에 조그맣게 그려진 사람들이 매우 많이 보인다. 이들은 인근에 사는 일반 백성들인데 귀족들의 사냥에 함께 동원되었다. 백성들은 단체로 산을 포위해서 동물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몰고, 귀족들은 그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달려오는 사냥감을 향해 활을 당겼다. 그리고 잡힌 사냥감은 고스란히 귀족의 차지였다.
- 한국역사연구회,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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