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예로부터 인정국人情國이라 칭한다. 인정이란 뇌물이다. 뇌물의 수수를 일절 금한다면, 관리들은 집안을 꾸려갈 수 없게 되고, 서리들은 굶어 죽게 될 것이다. 이는 아마도 이른다 ‘이蝨는 옷의 솔기에 붙어사는데, 이가 사람을 물지 않자니 굶어 죽겠고, 물면 반드시 사람에게 발각되고, 발각되면 죽게 된다’는 격이다. 지금 부정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들춰낸다면, 안팎의 벼슬아치로서 죽을 죄에 걸리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 이익, <성호사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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