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높은 자리에 있어, 아랫사람들이 목소리나 안색을 엿보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한번 기뻐하고 한번 노여워하는 것에 따라, 아랫사람들이 기색이 펴지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한다.
- 이익, <성호사설> 가운데
임금은 지배하는 자이고 권력을 쥐고 있는 자입니다.
지배하는 자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러니 지배받는 자들은 지배자가 웃는 지 우는 지를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배와 권력이 인간을 위축되게 하고 눈치보게 만듭니다.
그들이 눈치 잘보는 심성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아 남으려고 하다보니 눈치 잘 보고 행동하도록 만들어진 거지요.
어디 위축 되고 눈치 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지배와 권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 지
그래서 그 사람의 마음이 오그라들어 펴지를 못하는 것은 아닌 지 살펴 볼 일입니다.
가족이든 학교든 회사든 군대든 교회든 어디든 말입니다.
* 눈치보고 머뭇거리기를 잘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의 부모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것은 아닌지 살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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