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적 가부장제란, 부권(父權) 또는 부권(夫權)의 일방적 행사, 곧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두고 말하면, 남성의 권력이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행사되는 것을 의미한다...그것은 남성의 일방적 권력 행사에 대한 여성의 순응, 즉 자발적 복종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 강명관, <열녀의 탄생> 가운데
남성이 조작한 심리 체계에 따라 여성들이 행동한다는 의미는 알겠으나 자발적 복종이란 것에 대해서는...
복종이란 것은 나의 의지가 상대의 의지와 상충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내가 상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닐까? 따라서 자발적인 복종이란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닐까?
자발적이면 복종하지 않는 것이고, 복종하는 것이면 자발적인 것이 아닌. 인간이란 게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고 하지 타인의 욕망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나의 의지와 상충하지만 복종한다는 것은 복종의 댓가로 무언가 얻을 것이 있다는 거. 일종의 거래?
자발적으로 복종하기 위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얻기 위해 복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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