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고
다음주 화요일에 부산에 갈 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다시 전화를 드려
'아버지, 화요일에 저녁에 도착할 깁니더'라고 했습니다
오늘 월요일 아침에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네요
- 민아, 니 내일 온다켄나?
- 네, 내일 갈깁니더
- 그래...나는 오늘 오능가 내일 오능가 해서...
- 내일 갈깁니더. 내일 가면서 또 전화 드릴게요.
- 그래...
그저 스쳐 지나는 이야기도 아니고
알든 모르든 별 관계 없는 이야기도 아니고
아들이 화요일에 집에 온다는 이야기를
잊어버리실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부터 전화를 하셔서
오늘인지 내일인지 싶으셨다는 것은
보고 싶으니 꼭 오라는 말씀이거나
우리 아들 빨리 오라는 말씀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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