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하고
증오하는 것은
자아가 하는 일들이어서
화해도 하고
용서도 하겠지만
영혼에게는
화해할 것도
용서할 것도 없는 건 아닐까요
오월에 꽃이 피면
오월에 꽃이 피는 것이고
어젯밤에 달이 떴으면
어젯밤에 달이 떴을 뿐이듯이
그저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이지
선을 행할 일도
악을 당할 일도 없습니다
아무리 큰 권력을 가진 사람도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진 사람도
저 하늘에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서로 다른 존재이기에
서로에게 이렇게 할 일도
저렇게 할 일도 없는 겁니다
다만 자아가 크고 강해서
영혼을 가리고 있을 때
우리는 서로를
미워도 하고
용서도 하겠지요
지구의 구름이
저 먼 곳에 있는 태양을 가려
이 땅에 그림자를 만들듯이 말입니다
아무도 용서하지 않고
그저 우리 모두
자아에게 가려진 영혼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애를 쓸 뿐이겠지요
평화로운 그 세계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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