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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터우보다 수백 년 후 상으로 불리던 족속은 얼리터우 후기에 허난성 동부에서 거주하던 몇몇 지역 세력들이 결합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서쪽으로 이주하여 이뤄 분지를 중심으로 한 얼리터우 국가를 대체했을 수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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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뤄 지역이 평화 상태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얼리터우 Ⅳ기의 고고학 유물 중에는 화살촉과 해체된 유골들이 나타나는 빈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는 이 시기에 취락들 사이에서 분쟁이 확대되었음을 암시한다.
- Li Liu, Xingcan Chen : <중국 고대국가의 형성> 가운데
진시황은 한나라에 이어 위, 초, 연, 조나라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마침내 기원전 221년 제나라마저 멸망시켰다. 중국사 최초로 통일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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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유역의 서부와 동부 사이의 패권다툼은 이제 북중국과 남중국 사이의 투쟁으로 확대된다. 그 투쟁과 분열과 통일의 과정은 중국인과 중국문화라는 중국적 정체성의 확대와 통일의 과정이었다. 또한 범중국적 세계와 그 주변 만이 사이의 거대한 구분이 성립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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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의 위, 오, 촉이 다투는 삼국시대, 이어서 5호16국과 동진 시대, 그리고 남북조시대가 이어진다. 이 다행시대는 6세기 말 수(隋) 왕조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까지 계속된다.
- 이삼성,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1> 가운데
미합중국은...1837년부터 중앙은행 기능이 정지돼 1,365개 주립․사립 은행이 각자 다르게 지폐를 찍어내는 ‘화폐 다원주의’ 국가였고, 상비군이 2만 8,000명밖에 되지 않는 지방 민병대 위주의 ‘군사 다원주의’ 국가이기도 했다. 이렇게 ‘느슨한’ 국가를 오늘날 군사적 제국이자 하나의 경제단위로 만든 것은 남북전쟁이었다. 전쟁이 호기가 돼 화폐 발행권을 국가가 독점한 것은 물론, 1861년 8월5일부터 그때까지 미국 역사상 없던 연방 소득세가 처음 전국적으로 부과됐다. 국가가 국내 부의 상당 부분을 독점해버린 것이다. 이 돈은 전쟁 말미에 약 100만명이 된 연방 군대를 위해서 쓰였지만, 갑자기 팽창해버린 관료기구들을 뒷받침해주기도 했다. 남북전쟁이 없었다면 과연 보호관세와 철도 부설 지원 등을 통해 미국 자본주의를 ‘키워줄 수 있는’ 강력한 연방국가가 태어났겠는가?
- 박노자,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가운데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뒤 한반도에 하나의 국가와 한국 사회라는 것이 만들어졌듯이
유럽 출신 백인들이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미국과 미국 사회를 만들고
남과 북의 전쟁을 통해 북이 이김으로써 또다른 미국을 만들었듯이
투쟁과 전쟁을 벌이면서 국가가 만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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