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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인간을 두렵게 하고 분노케 하는

순돌이 아빠^.^ 2014. 8. 14. 09:25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적의 행동에 대해 군인들은 일반적으로 아주 큰 충격을 받거나 놀라거나 분노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수없이 많은 참전 용사들은 소설가이면서 베트남 참전 용사였던 필립 카푸토가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적군의 사격을 받았을 때 보인 반응에 공명한다. 카푸토는 이렇게 생각했다. “왜 나를 죽이려는 거지? 내가 뭘 어쨌다고?”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던 한 조종사는 자기 주변에서 터지는 대공 포탄에는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지만, “오두막집 옆에 서서 조심스럽게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한 적군을 발견했을 때 기억에 남을 만큼 동요를 일으켰다고 내게 말했다. 그 순간은 그가 적군 병사를 식별할 수 있었던 드문 순간 중 하나였고, 여기에 그가 즉각적으로 보인 반응은 분개였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는 상처받고 분노했다. “샘, 나는 네가 싫어, 눈꼽만큼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러고 나서 그는 전투기에 실려 있던 모든 무기를 사용하여 이 사람을 죽이고 “그의 작은 오두막을 날려 버렸다.”


- 글 출처 : 데이브 그로스먼, <살인의 심리학>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