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 이후의 노예제에 관한 이론은 두 가지 요인, 즉 범희랍적 내셔날리즘의 흥융興隆과 천업경시경향의 증대를 고려함으로써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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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셔날리즘의 기초는 민족적인 대제전이 성행됨에 따라 비희랍계가 배제되는 때인 기원전 8세기에 이루어졌다. 정치적 종교적 동맹의 형성, 대신탁에 희랍 전역에서 모여드는 순례자의 집회나 그밖에 이와 유사한 집회, 이러한 것이 피와 정신과 조상으로부터의 유산에 있어 하나란 것을 희랍인에게 인식시키게 한 것이다.
전 희랍인에 공통된 호칭으로서 [헬레네스 Hellenes]를 그 밖의 모든 인간을 포함하는 범주(範疇)로서 [바르바로이 Barbaroi]를 사용하게 되는 것도 8세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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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로스라는 말은 당시 형용사로 사용될 경우 ‘서투른’이라는 매우 넓은 의미를 띠고 있으며 헬레니즘이란 말은 혈연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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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문화를 갖는 것은 사실상 희랍인이며 비희랍인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기원전 5~4세기의 일반적인 견해이었다.
문화가 우월하다는 인식 외에 또하나의 요인이 희랍인의 바르바로이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즉 바르바로이가 절대적 전제 - 희랍인이 예속상태라 불렀던 상태 -에 순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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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신념, 즉 우월한 문화에 대한 신념과 바르바로이의 정치상태를 사실상 노예제라 간주한 신념에서 당연히 두 가지 결론이 나오게 된다. 첫째는 바로바로이는 노예신분에 적합하도록 타고났으며 따라서 그곳을 노예화하는 것은 희랍인의 특권일뿐더러 의무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둘째는 희랍인은 자유신분에 적합하도록 타고났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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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신념이 적에 대한 민족적 대성전에 실현되어야 한다고 빈번히 주장되며 또한 전문적인 철학적 용어로서 희랍인과 바르바로이의 본성의 차이를 강조하려 시도된 것이다. 그 설명은, 바로바로이에는 영혼 속의 어떤 필수부분이 없거나 모자란다고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다. 플라톤은 동방인은 용기가 모자라고 물욕이 과하며 더욱이 다른 모든 바르바로이와 같이 희랍인만이 갖는 애학심愛學心이 없다고 생각했다.
- 글출처 : M.I. 핀리 편, <고대노예제> 가운데 '호메로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는 희랍인의 노예제이론'에서
국가는 도덕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통일된 ‘국체’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이에
대해 국민은 오랜 기간을 주저하면서 때로는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그 전기轉機가 된 것이 청일․러일 전쟁의 승리이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그를 계기로 일본인들을 결속하기 시작했고 국민공동체에 가까운 것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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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승을 거둔 후에, 국가 선전기구의 지휘 아래에서 많은 일본인들이 중국인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고 오만이나 경멸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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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러시아와의 싸움에서도 일본은 승리...뜻하지 않은 승리에 취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국민의 심리를 이용해서 애국심을 고양하고 국가 비판세력을 분쇄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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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특공대원들과 마찬가지로 나카오의 애국심은 “우리들의 존재, 민족이나 국가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존재-그것은 실로 피와 사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라는 기본적인 철학적 인간관에서 유래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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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야시를 특공대에 지원하게 만든 최대의 요인은 애국심이었다. 그는 앞에서 말한 요시다 쇼오하치에게 보낸 편지에서 “공습 때문에 화나지”라고 쓰고 있다. 그는 또한 “이 나라가 더러운 놈들에게 짓밟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라고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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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집단의 구성원은 그 집단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즉 소수의 하층집단이든 민족국가든 간에 ‘의지’(독일인의 경우), ‘정신’(일본인․러시아인의 경우), 또는 ‘혈연’이라는 비유로 표현되는 것을 공유한다. 이러한 비유는 사회집단의 일체성을 “‘원래부터 그 집단이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기반을 두고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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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일심一億一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봉공을 바칠 것을 약속해야 한다”는 ‘일본인’ 전원을 격려하는 슬로건이 되었다. 이것은 전시 중에 계속해서 학교교육과 매스컴을 통해 선전되었고, 국가에 의해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고 악용된 슬로건 중 하나였다.- 오오누키 에미코,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가운데
자신이 속한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 갖는 환상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서는 다른 종류의 환상을, 그리고 배타성과 적대감
계몽啓蒙 사상의 확대와 더불어 인류를 희랍인과 바르바로이라는 두 개의 범주로 분류하는 것을 부정하려는 학파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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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피데스...‘그 사람이 머나먼 나라에 살고 있다 해도 훌륭한 인물이라면 친구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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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데모크리토스는 이미 ‘현인에게는 모든 땅이 열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주 전체는 선한 영혼의 조국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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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이나 관습에 관해서는 그 보편성여부가 양부良否의 판정의 유일한 지정한 기준이라고 히피아스는 주장했는데 이 말은 어떤 민족이 특별히 우수하다는 가능성을 단연코 부정하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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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의 소피스트 안티폰은 다음과 같이 단언하고 있다. ‘희랍인이건 바르바로이이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 있다. 따라서 우리들 가운데 그 누구도 희랍인이건 바로바로이이건 구별되는 일 없는 것이다’
- 글출처 : M.I. 핀리 편, <고대노예제> 가운데 '호메로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는 희랍인의 노예제이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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