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나치주의자에는 모든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하고 뚜렷하고 분명한 사실이었음에 틀림없다. 그것은 하나의 신조였고 자명한 명제였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임신한 여자들도, 아니 임신한 여자들은 특히 더 죽임을 당해야 했다. 미래의 적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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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을 머나먼 곳에서, 무의미한 여행 끝에 폴란드의 가스실 문턱에서 죽게 만들려고 굳이 끌고 가 기차에 태우는 그 고생을 해야 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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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3제국에서 최선의 선택, 위로부터 강요된 선택은 포로들에게 최대한의 괴로움, 최대한의 정신적·도덕적 고통을 짜내는 것이 아니었는지 정말로 생각해보게 된다. ‘적’은 죽어야 할 뿐만 아니라 고통 속에서 죽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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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벨스와 슈트라이허의 반유대주의 선전은 결실을 맺었다. 대부분의 독일인들, 특히 젊은이들이 유대인을 증오했고 멸시했으며 국민의 적으로 간주했다.
-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가운데
어떤 신념은 지배의 욕망과 망상에서 자라나
다른 사람을 죽이고 괴롭히는 힘이 되기도 하니
그 신념이 어떻게 해서 발생하게 되었는지
누구를, 무엇을 위한 신념인지 생각해 봐야
독일 파시스트들의 신념도 신념이고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신념도 신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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