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교육과 가학성

순돌이 아빠^.^ 2015. 1. 12. 15:20

라거의 SS들은 교묘한 악마라기보다는 둔감한 야수들이었다. 그들은 폭력적이 되도록 교육받았다. 폭력은 그들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당연했고, 분명했다. 그들의 얼굴에서, 그들의 몸짓과 언어에서 폭력은 새어나왔다. ‘적’에게 굴욕감을 주고 고통을 겪게 만드는 것이 날마다 하는 그들의 업무였다. 이런 것들에 대해 그들은 이성적 사고를 하지도 않았고,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이 유일한 목적이었다.


나는 그들이 우리와 다른, 사악한 물질로 만들어진 인간들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사디스트, 사이코패스는 그들 중에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그저 그들은 지금의 도덕이 전복된 상태로 되어 있던 학교에 몇 년 동안 있었던 것뿐이다. 전체주의 체제에서 교육과 프로파간다와 정보는 아무런 장애물도 만나지 않는다. 그것들은 무제한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


-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가운데




국가가 어떻게 공격적인 인간을 만드는지 보여 줬던 영화 <나폴라>




학교만이 아니라 미디어, 가족, 교회, 군대, 시민단체 등에서 보다 가학적인 인간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이 널리 벌어지고 있지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학생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교련>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총검술을 하는데 총 끝에 칼을 달고 교련 선생이 시범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지요.


"모가지를 이렇게 팍 찔러. 그리고 그냥 쑥 배면 안돼. 칼끝을 이렇게 한 바퀴 돌리고 나서 빼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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