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2015 교향악축제 - 부산시립교향악단

순돌이 아빠^.^ 2015. 4. 21. 16:50





현악기들만 모아서 연주한 R.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Metamorphosen도 좋았고

황수미의 노래도 좋았습니다. 앵콜로 세실리아를 불렀는데, 저는 '내 이름은 미미'를 한 번 더 불러 주지...' 싶더라구요 ^^


이 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지휘자 리 신차오였습니다. 이 날 공연을 보러 간 것도 <봄의 제전>과 리 신차오 때문이었구요. <봄의 제전>은 기계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직접 한 번 연주하는 거를 들어보고 싶더라구요. 리 신차오는 피아노 선생님이 추천했구요




리 신차오...매력적이었어요...뭐랄까...자유로움? 생동감? 활력? 뭐 이런 게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고 그냥 제 느낌이..뭐랄까...그냥 음악에 푹 빠져 즐기는 것 같은? ^^



<봄의 제전>은...음...역시 대단한 곡이었어요. 저도 그랬지만 '봄의 제전'이란 제목만 들으면 언듯 '봄'을 먼저 생각하고, 봄을 생각하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나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이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예쁘고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봄을 떠올리다가 <봄의 제전>을 들으면 깜짝 놀라는 거지요. 오히려 '봄'보다는 '제전'에 생각을 맞추면 조금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무당과 여러 사람들이 무엇엔가 점점 빠져들면서 춤을 추고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내고 제물을 바치고... 뭐 그러는 거지요.


딱딱 정해진 박자에 편안한 음악을 기대 했던 사람들에게는 이거 뭐 듣도 보고 못한 이상한 음악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곡을 처음 연주했을 때 연주회장이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영화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에서 그 때의 난리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아래는 황장원이 쓴 <봄의 제전>에 관한 글이네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36328




만원을 주고 산 표라 3층 맨 옆쪽 자리였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니 지휘자의 손짓에 따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보여서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