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마탄의 사수는 깔끔하게 좋았어요. 두 번째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이 날 제가 이 연주회에 간 이유네요. 정명화라는 사람의 연주를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앵콜곡을 포함해 이날 연주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거는 정명화의 첼로 연주였어요. 그것이 드보르작의 곡 때문인지, 첼로 때문인지, 정명화 때문인지는 모르겠만... ^^
예전에도 그랬지만 프로코피에프의 곡은 제 마음에 확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무언가 혼란스럽기도 하고 웅성서리는 것도 같지만 그래도 무언가 느낌이 있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준비된 순서가 끝나고 마지막 앵콜 곡으로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가운데 왈츠가 연주됐어요. 난리가 났지요. 프로코피에프의 애매함을 한 번에 날려 버리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음악을 즐기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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