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의 성기능을 죽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원형을 경직시켰다. 인간은 자기 속에 있는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것에 대항하여 무장했으며, 그로 인해 생물학적 자기조절기능과의 접촉을 상실했고 이제는 생명력 있고 자유로운 것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가득 채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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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문화적 인간은 무뚝뚝하고 기계적이 자발성이 없다. 말하자면, 문화적 인간은 자동인간으로 그리고 ‘두뇌기계’로 발전되었다. 그는 자신이 기계처럼 기능한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자동적으로, 역학적-기계적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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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인간은 생물학적 경직화와 자연이 부여한 자기조절기능의 상실로 인해 독재적 전염병의 발발에서 가장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성격적인 태도를 모두 갖게 되었다. 이런 성격적 태도는 위계적인 국가관, 사회의 기계적 관리, 책임에 대한 두려움, 지도자에 대한 그리움, 권위 중독, 명령에 대한 기대, 자연과학에서의 기계론적 사유, 전쟁에서의 기계적인 살인 등으로 나타난다.
-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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