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근에 발견한 치료 요인 중 하나는 내담자가 긍정적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충분히 자유롭게 수용하는 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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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치료자의 내부에 우리가 동포애라고 부를 만한 내재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내담자를 향해 따뜻하고 긍정적이고 애정어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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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긍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하는 내담자의 경우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일단 받아들이게 되면 내담자는 안도하고 타인의 호감에서 나오는 따뜻함을 경험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긴장과 두려움을 줄여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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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궁극적으로 상처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 삶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함께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느낌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으로 개인이 치료를 받든 그렇지 않든 이것은 가장 심오한 학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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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감정을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으로 충분히 받아들이는 것을 놀라워하지 않는다는 발견이다. 이것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나는 좋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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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서는 치료의 이 측면이 애정적 관계의 자유롭고 충분한 경험이고, 일반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허용할 수 있고, 내 안에 그 보살핌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 칼 로저스, <진정한 사람되기> 가운데
"저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할리가 없어, 내가 불쌍해 보여서 그런 것 뿐이야"
"내가 잘 할 수 있을 거라니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내가 그럴 수 없다는 걸 저 사람도 알고 있는 게 아닐까...그냥 형식적인 격려일 거야"
"날 보고 왜 저렇게 웃지? 나한테 뭐가 묻었나? 아님 내가 우스워 보이나? 저 인간 약간 미친 게 아냐?"
누구보다 따뜻함이나 사랑을 기다리지만
정작 따뜻함이나 사랑이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거부하거나 모른체 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맛있는 것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사랑도 경험해 본 사람이 받기도 쉽고 주기도 쉬울 겁니다
늘 못난이 취급당하고 구박받고 무시 당하며 살아온 사람에게는
무지 무지 무지 무지 바라는 거지만...
바라는 그것이 낯설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요
행여 받아들였다가 또 배신당하고 더 큰 상처를 입을 것도 같고...
따뜻함이나 사랑을 주려고 다가가던 사람도 상대가 자꾸 거부하면 결국은 돌아서게 되지요
그러면 '거 봐. 저 사람도 별 수 없잖아. 나 같은 걸 누가 좋아해 주겠어...'하기도 하지요
100%, 24시간, 365일 언제나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고
어려울 때 도와주고 맛있는 거 나눠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작지만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함께 하는 사람을 만날 수는 있을 겁니다
가끔은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이 있기는 하니까요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고 시도하다가 또 다치기 보다는
그나마 믿을만한 사람과 마음을 나누면서 조금씩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걸음 한걸음 걸음마를 배워가듯이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그런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를 경험하는 거지요.
타인이 차가웠기 때문에 세상이 두려웠다면
타인이 따뜻하기 때문에 살아가는 용기를 얻게 되겠지요
타인이 나를 무시했기 때문에 나도 세상을 무시하려고 했다면
타인이 나를 존중하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지요
한사람씩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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