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당이 지배하는 그의 고향 라이트 시의회는 괴벨스의 어릴 적 친구이자 그를 나치당으로 이끈 프리츠 프랑의 제안에 따라 괴벨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20세기 초, 그 지적인 괴짜를 신체 장애를 이유로 낙인찍고 동정하고 조롱하던 그들, 그 도시를 떠났다가 나치당 연설자로 돌아온 그를 비웃던 사람들이 지금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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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4월23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쾰른에 도착, 승용차를 타고 라이트로 빠르게 지나쳐 가는 ‘제국장관님’을 향해 도로에 늘어선 군중이 손을 흘들어대던 그때, 그리고 소도시 라이트가 깨끗이 단장을 마치고, 시의회게 괴벨스가 자란 달렌 거리를 경의의 표시로 요제프 괴벨스 거리로 개명하기로 하였을 때, 괴벨스는 이 모든 것을 소외당한 지난 시절의 보상으로 받아들였다.
-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가운데
인간은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려고 하고
권력을 쥐려고 하는 걸까
지난날
무시당하고 조롱받았던 것을 만회하고
관심 받고 존중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닐까
크게 분노하는 자는
크게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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