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투자는 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사랑을 듬뿍 받는 것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기본적인 신뢰가 없던 나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친구들의 사랑 덕분에 타인을 조금씩 신뢰하게 됐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공간은 오직 사랑으로만 채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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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만큼 영혼을 성숙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도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특히 나는 내가 사랑을 잘 주지 못해도 미안해하기보다는 고마워하며 그 사랑을 받아들였다. 이기적이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부족한 내 사랑의 공간을 채워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나도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풍성해졌다.
- 은수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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