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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과 치유

순돌이 아빠^.^ 2015. 9. 8. 11:50

개인 상담은 찬찬히 자기 기억을 풀어내고, 그때 느꼈던 내 감정들을 세밀하게 살펴주는 과정이다. 힘들어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견디며 살아남는 데만 혈안이 돼 있던 내게 그때 정말 힘들었다. 아팠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같은 여러 감정들을 쏟아내는 과정은 오랜 시가닝 걸리고, 상담비가 많이 들기는 했지만 그만큼 값어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친한 친구가 해주기에는 너무 버거운 부분이 있기에 친밀하면서 무엇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 편안한 개인 상담자를 두는 것은 치유의 과정을 한결 쉽게 한다.


- 은수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가운데







상담을 받는다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고 하면 약간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슨 큰 문제가 있다는 식이지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저부터 해서 마음에 상처 없는 사람 얼마나 있고

마음에 이런 이런 무거운 짐을 안고 살지 않는 사람 몇이나 있습니까


때로는 인간으로 태어나 산다는 것이 마음에 상처를 쌓아가는 세월이기도 하고

때로는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것이 온갖 고민과 갈등을 마음에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그 일이 크다고 하든 작다고 하든

지금 당장 본인이 인식을 하든 하지 못하든 말입니다



상처 입고 힘겨운 마음을 누군가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가벼워지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가는 길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