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침팬지 우리 앞을 떠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서 등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누가 내 팔을 잡았다. 바로 그 침팬지였다. 고개를 돌리자 침팬지는 나를 바라보면서 무척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고 눈은 그지없이 부드러웠다.
관리인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자 침팬지가 내 팔을 잡았던 손을 얼른 놓았기 때문에 우리의 교류는 한순간에 그쳤다. 하지만 시선이 마주친 1초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동물원에 갇힌 동물과 지켜보는 사람이라는 관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비록 철창이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지만 나는 내 옆에 서 있는 인간들보다도 침팬지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꼈다.
- G.A.브래드쇼, <코끼리는 아프다>, 가운데
멍멍이들과 잠깐이라도 함께 지내본 사람은 알 수 있는 일이겠지요.
우리가 같은 종이거나 아니거나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서로를 느낄 수 있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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