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꿈속에서 나는 도망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꿈속의 내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뭐가 무서워, 그래 한번 뒤돌아보자, 쫓아버리자’
그날도 겁에 질려 있던 꿈속의 나는 정신없이 도망가다 갑자기, 멈췄다.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몸을 완전히 틀었을 때, 내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뒤로 꿈속에서 그 사람을 피해 도망가는 일은 없어졌다.
- 은수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가운데
참 잘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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