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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움과 관용

순돌이 아빠^.^ 2015. 9. 10. 16:09

아프리카의 코끼리들과 가깝게 지내며 80마리의 고아 코끼리를 돌봐온 50여 년의 세월 동안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코끼리들이 보여준 한없는 너그러움이다.

고아 코끼리들은 어미, 때로는 가족 전체가 인간의 손에 힘없이 쓰러져가는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코끼리들은 인간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채 시설에 도착 하지만 결국 야생에서 인간을 보호해준다. 인간이라는 가족을 위해 물소와 정면으로 맞붙거나 야생의 사나운 코끼리들로부터 막아주는 것이다.

코끼리의 삶에서 사랑하는 코끼리가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 이점을 고려할 때 코끼리는 놀라울 정도로 너그러운 동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코끼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절대로 잊지 않기 때문에(이는 추정이 아닌 분명한 사실이다) 그 인자한 행동은 인간도 좀처럼 도달하기 힘든 높은 수준의 관용이다.



- G.A.브래드쇼, <코끼리는 아프다>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