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인간의 개인적 인간관계가 전반적인 불신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 정의가 자리잡지 못하고 경찰의 감시와 공포가 만연한 곳이면 어디서나 인간 존재들은 고립 상태에 빠진다. 물론 독재국가의 목표가 바로 그런 고립이다. 독재국가의 경우 무력해진 사회적 단위들의 거대한 축적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물리치기 위해, 자유사회에는 정서적인 성격이 강한 어떤 끈이 필요하다. 기독교인들의 이웃 사랑을 말하는 ‘카리타스’와 같은 원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투사로 야기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가장 크게 훼손되는 것이 바로 동료를 향한 이런 사랑이다. 그러므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이 자유사회에 크게 이로울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의 진정한 결합과 그에 따를 힘이 바로 이 인간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멈추는 바로 거기서 권력이 시작하고 폭력과 공포가 시작한다.
- 칼 구스타프 융, <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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