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치카는 그럭저럭 학교를 마치고, 감흥적이며 시끄러운 1930년대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현실을 피해 매일 매 순간 도스토옙스키의 불안한 심연 속으로 내려가거나, 때로는 투르네프의 그림자 드리운 가로수나, 왠지 이류 작가 같은 레스코프의 무원칙적이고 관대한 사랑으로 따스해진 지방 대저택 가운데에 출연해보면서 위대한 러시아문학의 공간에서 자신의 영혼을 쉬도록 했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소네치카>,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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