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너무 너무 예쁘고 깜찍하고 귀엽고 아름답고 신나고 재미나고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남자 무용수가 온몸을 쭈욱 쭈욱 뻗으며 무대를 도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빨간색 작은 인형이 까딱까딱 또 얼마나 귀엽던지
여자 무용수들이 단체로 춤을 출 때는 하늘거리는 느낌도 좋았고, 한 번의 어깨짓이 사람을 오~하게도 하더라구요^^
장면 하나 하나가 TV에서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를 보여주는 느낌이더라구요
내년 연말에도 또 보고 싶어요
국립발레단의 2018년 공연 일정을 찾아 보니 3월에 지젤이 있더라구요.
국립발레단,
3월에 만나요~~~ ^^
문학이든 발레든 예술작품들은 그 때의 사회 상황이나 인간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백조의 호수>도 그렇고 <호두까기 인형도>도 그렇고 왕자와 공주가 주인공이 되지요.
크고 멋지고 잘 생기고 힘 있는 남자인 왕자와
작고 예쁘고 깜찍하고 귀엽고 힘 없는 여자인 공부가 등장해요
또한 왕자와 공주가 있다는 것은 그 사회가 신분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걸거에요
발레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머리 숙여 인사하는 사람과 가만히 인사를 받는 사람이 나뉘어져 있는 거지요
지금 우리가 사는 모습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남자들은 그렇게 잘 생긴 왕자가 아니고 여자들은 그렇게 예쁜 공주도 아니지요
저도 그렇고 대체로 그냥 평범한 생김새의 보통 사람들이
사랑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꿈도 꾸고 잔치도 벌이며 살아요
여전히 지위에 따라 돈에 따라 나이에 따라 사람이 아래 위로 나뉘어 있는 것도 맞아요
다만 왕자와 공주, 그리고 평민과 하인이라고 할 정도는 아닐 거에요
왕자와 공주가 나왔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너나 나나 크게 다를 것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 많이 나오면서도
예쁘고 아름답고 깜찍하고 재미나고 신나는 그런 작품들이 많아지고
그런 작품들을 우리가 많이 즐기고 함께 하면 좋겠다 싶어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그들의 이야기야'도 좋고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이야기야'도 좋잖아요 ^^
'예술 > 예술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얍 판 츠베덴 & 경기필 -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0) | 2018.03.25 |
---|---|
정말 서정적인 체르니를 만드셨어요! (0) | 2018.03.08 |
예술과 위로 (0) | 2017.12.22 |
고흐의 그림과 실제 장소 (0) | 2017.12.22 |
성시연+경기필 - 베토벤 교향곡 9번 (0) | 2017.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