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tchik, <정서와 상담의 실제>를 읽고

 

제가 인간의 마음이나 상담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는...제가 상담사가 될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치료하려는 것도 아니고...

 

먼저 제 자신에 대해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두렵게 하고 슬프게 하고 우울하게 했던 것인지...

 

두번째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입니다. 왜 저렇게 다른 사람을 죽이고 때리는지,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아프고 두렵게 만드는 것인지...

 

세번째는 어떻게 하면 제가 저를, 제가 다른 사람을,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그런면에서 plutchik의 <정서와 상담의 실제>는 제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저와 다른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를 좀 더 떠올리도록 했습니다. 책의 분량에 비해 훨씬 더 깊고 넓은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아주 재미나게 읽을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깊고 넓어서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봄은 꽃이 있어 좋고

공부는 배움이 있어 좋아요 ^^

 

 

 

 

robert plutchik, <정서와 상담의 실제>, 학지사, 2010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특정 증상이나 당면한 문제를 가지고 온다. 주로 우울감이나 불안, 자살하고 싶은 느낌, 대인관계 갈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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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을 때, 대인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강한 정서가 서로 갈등을 일으킬 때, 연결된 정서의 일부가 단절될 때 정서는 증상이 된다. - 44

 

정신분석가인 Sandor Rado는 정신병리를 ‘위기정서’ 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생각했다. 예를 들어, 두려움, 분노, 혐오는 사람들이 철회, 공격, 거부 등의 행동을 통해서 안전을 회복하도록 하는 위기 반응이다. - 51

 

모든 내담자의 특성 중 하나는 자신의 정서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억제하는 것이다. 즉, 내담자들은 불안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화를 내지 못하거나, 폭력적일 수는 있지만 사랑이 넘치거나 슬픔에 잠기지 못한다. 또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보살피고 보호해 주는 애착에 충족되지 않은 깊은 갈망을 가지고 있다. - 55

 

그들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정신장애는 진화적으로 예전 상황에서는 적응적일 수 있지만 현재의 맥락에서는 적응적이지 않은 행동 패턴이다. 내담자 개인의 역사는 개인의 곤경뿐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성향과도 관련시켜 이해해야 한다. - 58

 

상담자들이 종종 내담자들보다 증상을 더 다양하게 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은 상징이고, ‘뭔가 다른 것’의 표현이며, 그 ‘뭔가 다른 것’은 대부분 이론에 의해 추정된다. 정신분석가들은 기저 갈등(대부분 무의식)에서 증상의 의미를 이해한다. 어떤 상담자는 증상을 삶의 실존적 위기에 대한 개인의 부적절한 대처로 이해한다...또한 어떤 상담자는 증상을 발달 중인 개인의 타고난 기본 욕구와 성향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환경의 실패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61

 

때때로 내담자는 대인관계적 용어로 자신의 문제를 기술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배우자, 연인, 부모, 자녀, 친구, 직장 상사, 동료와 잘 지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호소 문제를 잘 검토해 보면 이들 문제의 중심에 정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부모는 이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직장 상사는 이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자녀는 그들을 실망시키며, 연인은 불안을 주낟. 대인관계는 처리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정서적 관계를 야기한다. - 63

 

두 개 이상의 정서가 동시에 일어나 심각한 갈등이 만들어질 때 정서는 정신병리의 일부가 된다...이러한 정서 갈등의 예는 두려움과 분노가 함께 일어나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부모와 자녀 또는 직장 상사와 동료 사이에서 드물지 않은 반응이다. 또 다른 흔한 예로 친구, 부모, 배우자를 향한 신뢰와 거부감을 낳는 의심 사이의 갈등, 혹은 독립심, 우월감을 향한 욕구와 의존심, 순종적인 마음, 보살핌을 받고 싶은 소망 사이의 갈등을 들 수 있다. - 64

 

정서는 평가, 주관적 느낌, 행위충동impulses to action, 목표지향적 행동을 포함하는 일련의 사건을 수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 64

 

요약하면, 다음의 다섯 가지 중 한 가지나 그 이상의 방법으로 정서는 증상이 되기도 하고 증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너무 많은 정서가 있을 때 2.너무 적은 정서가 있을 때 3.대인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4.강한 정서가 갈등을 일으킬 때 5.연결된 정서의 일부가 단절되었을 때(예, 행동으로부터의 느낌) 등이다. -65

 

정서의 본질에 대해 혼란이 있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느낌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조심하라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가 생각과 느낌을 검열하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황스러운 순간에 씩 웃으면서 참도록 배운다. 슬프고 화날 때조차 웃으라고 배우며,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도록 배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피하고 수용과 존중을 받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 - 73

 

freud는 1929년에 그의 저서 <억제, 증상 그리고 불안>에서 불안 속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했다. 그는 불안을 정동 에너지의 전환 결과라고 보는 대신에, 외적 내적 환경의 위험에 대한 자아의 평가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신분석과 중요하게 관계 있는 위험 사건의 예로는 출생, 배고픔, 어머니의 부재, 사랑의 상실, 거세, 양심, 죽음 등이 있다. freud의 후기 개념화에서 불안은 억압의 결과가 아니라 억압의 원인이다 자아에 의한 평가를 통해 내적 충동이나 외적 사건이 위험한지 아닌지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로 이 결정은 이어지는 정서반응을 결정한다. - 82

 

이 이론의 핵심은 평가appraisal라는 개념이다. 여기서 평가는 개체가 각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존재하는 개인적 득실을 따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말한다. 일차적 평가는 개인의 목표들 간의 상호작용, 상황이 목표에 일치하는 정도(즉, 개인의 목표를 방해하는가, 촉진하는가), 자아의 몰입 정도(혹은 관여 정도)의 적절성을 결정한다. 이차적 평가는 비난과 칭찬 여부, 자신의 대처능력, 앞으로의 기대 등에 관해 결정하는 것이다. -99

 

이러한 관점에서 정서는 단순히 느낌의 상태가 아니라 피드백 고리를 포함하는 전체적인 사건의 연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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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고리는 행동하려는 충동, 느낌의 상태, 인지 그리고 촉발 자극에 영향을 준다. 이 과정은 인지가 느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과 똑같이 느낌과 행동이 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한다. 또한 이 모델에 포함된 생각은 느낌feeling이라는 용어가 기쁨, 슬픔, 분노, 혹은 혐오와 같이 주관적이고 보고 가능한 상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반면, 정서emotion라는 용어는 느낌뿐만 아니라 인지, 행동하려는 충동, 나타나는 행동, 그리고 발생하는 다양한 고리들 또한 포함하는 사건 연쇄 전체를 언급하면서 훨씬 더 넓은 의미에서 사용된다는 것이다. 개인은 이 요소들의 일부를 의식적으로 알고 있지 않을 수 있다. - 120

 

novaco는 인간에게서 공격성의 여러 유용한 기능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첫째 공격성은 우리가 목적을 달성하도록 행동하는 강도를 높인다. 이것은 개인의 목표 달성을 촉진할 수 있는 힘의 인식sense of power과 관련된다. 둘째 공격적인 개인은 다른 사람을 위협하며, 강하고 위협적인 존재라는 인상을 주는 경향이 있다. 공격적인 표현은 종종 자원을 얻고 위협을 마주하여도 살아남는 개인의 능력을 증대시킨다. 셋째 공격성은 취약한 느낌을 감소시키고 무력감을 의식적 자각의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넷째 공격적인 개인은 종종 집단 내에 지배 혹은 계급 구조를 확립하는 데 중심적이다. - 133

 

비록 환경과 유전의 특성에 따라 적응과정의 세부 사항은 서로 다른 동물, 종 그리고 문 간에 다양할지라도, 각 적응 패턴의 기능은 모든 계통발생적 수준에 걸쳐 변하지 않고 유지되어 왔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정서는 개인 및 유전학적 생존 기회를 증대시키는 적응 패턴이다. - 137

 

나는 정신과에서 규정되어 왔던 성격장애가 성격특질의 극단적인 형태이며, 또 성격특질은 기본정서에 관련된다는 가설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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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정서는 철회와 도피를 하게 함으로써 개인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매우 적응적인 상태다. 두려움의 상태가 개인에게서 지속적일 때 이러한 행동 패턴은 성격특질로 인식식되며, 수줍은, 겁 많은, 철회한 혹은 순종하는 등의 이름으로 기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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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특질이 극단적이 되고 한 사람이 타인과 관계하는 방식에서 지배적인 측면으로 기능한다면, 상담자는 그 특질을 기술하는 데 성격장애 체계에서 채택된 진단적 용어를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의존적, 회피적 혹은 수동적이라고 진단될 수 있다.

 

유사하게 분노의 정서는 개인의 욕구 만족을 방해하는 장벽에 대한 공격을 자극하는 기능을 하는 매우 적응적인 상태다. 분노의 상태가 개인에게서 지속적일 때, 이러한 행동 패턴은 성격특질로 인식되며, 다투기 좋아하는, 지르퉁한grouchy, 비판적인 혹은 비꼬는 등의 이름으로 기술된다....이 경우에 반사회적 혹은 자기애적과 같은 용어가 적절해 보일 것이다. - 141

 

결과는 정서가 행동하려는 충동을 매우 중요한 한 부분으로 포함하는 복잡한 일련의 사건이라는 개념을 지지한다. 그것은 또한 정서의 한 중요한 측면을 기술하는 또 다른 언어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상담 맥락에서 특히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언어다. 내담자가 자신이 느끼는 정서를 항상 분명하고 주관적인 용어로 기술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내적인 갈등에 혼재된 행동하려는 충동은 기술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 166

 

정신병리와 상담을 이해하는 데 시사점이 있는 진화론적 사고의 한 측면은 기만의 역할과 관련된다. 집단 간 공격성의 한 가지 결과는 개인의 능력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과장하도록 작용하는 위협 특징의 발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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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또 다른 측면은 조직화된 집단 내에서 나타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성적인 경쟁 상황에서 자원이 없는 개인은 자원, 지위 그리고 힘을 가진 누군가를 흉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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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에 의해 광범위하게 발달된 이 관점의 놀라운 함의는 타인에 대한 기만이 자기에 대한 기만과 관련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기만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보여지길 바라는 대로 타인이 자신을 보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이로 인해 개인의 이익이 더 잘 채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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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으로 나타내고 자기-이미지를 믿는 능력은 인기 및 번식 성공 모두와 관련하여 강력한 강화적 가치를 갖는다. - 182

 

이러한 관찰을 고려할 때 방어가 적응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 여기에서 제안되는 관점은 방어가 제한적인 적응적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것은 시초에 아동이 위협, 불안 그리고 갈등을 다루기 위해 사용하는 비교적 원시적이고 무의식적인 방법이다. 성인이 사용하였을 때 이 방법은 불안을 다루는 무의식적이고 대부분 융통성 없는 방법을 나타낸다. 자아방어는 대처양식과 대비되어야만 하는데, 대처양식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성인이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vaillant가 성숙한 방어라고 부르는 것은 적응적인 성인의 대처양식이다. 그것은 갈등, 불안, 분노 그리고 다른 정서를 다루는 의식적이고, 융통성 있으며, 종종 창조적인 방법이다. - 194

 

현재 이론의 관점에서 모든 자아방어는 기본적인 근본 구조를 갖는다. 각 방어는 1.관련된 성격특질 2.사회적 욕구 3.특징적 방법, 그리고 4.목적 혹은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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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공격적, 도발적, 비판적 혹은 냉소적인 경향이 있다. 그들의 욕구는 적대감을 안전하게 돌릴 수 있는 희생양을 발견하는 것이다. 사용되는 방법은 좌절의 근원에 대한 대리물을 공격하는 것이며, 전치의 기능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다. - 198

 

부인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영향을 잘 받고, 잘 믿으며, 잘 속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의 욕구는 사회적 관계에서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회피하는 것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억압을 사용하는 사람과는 대조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무해하거나, 사소한 혹은 심지어 바람직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 무의식적 전략의 기능은 좋아하거나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다. - 199

 

자기기만이나 부정, 억압 같은 자아방어적인 태도는 개인에게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의 인식을 방해하여 삶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상담에서 첫 번째 임무는 정서와 그에 따른 결과를 유발시키는 자극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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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서이론은 자극 그 자체는 정서반응의 중대한 결정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정서를 결정하는 것은 자극과 일어난 일에 대해 우리가 내리는 해석(평가나 인식)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대해 자동적으로 감정적이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화를 내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먼저 모욕이나 위협으로 해석해야 하고 – 214

 

내담자는 종종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지만 그 일을 하는 것을 주저하며 할 수 없다고 말한다...역으로, 내담자는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d), 좋아하지 않는 사람 방문하기, 자신이 이용당하도록 내버려 두기, 그들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는 무언가를 사기), 그러한 상황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몇 가지 종류의 두려움, 즉 거절, 굴욕, 비난, 바보처럼 보이는 것 등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려움은 행동에 대한 커다란 억제제다. 내담자가 어떤 한 주제를 고집하거나, 대안적 사고나 행동을 탐색하는 것을 꺼려할 때는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 219

 

정서적 부적응이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한 가지는, 개인에게서 일종의 정서적인 왜곡이 있다는 것이다. 즉, 강하거나 다루기 힘든 한 두 가지 정서가 개인의 핵심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슬픈 느낌이 지배적인 테마이고 다른 사람과 관계할 때 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적대적인 사람은 많은 상황 속에서 분노를 주된 정서로 사용한다.

 

정신진화론은 모든 정서가 개인을 위한 생존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기쁨은 유전자의 전파와 관련된 즐거운 만남의 표현이다. 두려움은 개인이 위협이나 갈등을 피할 수 있도록 형성된다는 점에서 기쁨만큼 적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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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에서 주로 한 가지 정서만을 경험한 것으로 보여지는 사람은 부적응적이라 할 수 있는 반면, 적절한 상황에서 모든 정서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성공적인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 221

 

위계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개인의 시도가 경쟁, 지위의 갈등 그리고 권력 투쟁을 암시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서열의 상위에 속한 사람들은 지배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자기주장이 강한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서열의 하위에 속한 사람들은 복종적이고 불안을 느낀다. 우울은 특정 서열 내에서 감지되는 하향 이동성과 부분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Haley는 가족치료 맥락에서 서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입증해 왔다. 그는 가족을 포함한 모든 조직에서 어떤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들보다 더 많은 권력, 권위, 그리고 지위를 가지게 되는 형태의 서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과의 상담 경험을 통해 그는 정신병리란 대개 가족 구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결과이고, 이는 상담자의 임무가 가족 구조가 변화하는 것을 돕는 것이며 자녀가 아니라 부모에게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상담 실제에서 위계의 문제는 매우 적극적으로 지배를 추구하는 것, 또는 정반대로 순종적 역할의 수용으로 표현된다. 인생에서 출세를 위해 분투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분노와 두려움의 정서와 관련되어 있다. - 239

 

어떤 정서들은 정체성의 인식과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 집단의 일원이자 우리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소속감과 수용감을 느낀다. 우리는 언어, 관습, 풍습, 농담,놀이를 공유하고, 포옹, 키스 그리고 어떤 특정 조건하에서는 성적 행동까지도 허락한다. 정체성의 결여와 관련된 정서는 거부 또는 혐오다. 이방인에 대한 편견은 보편적인 것이며, 이 편견은 우리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관련된 생존에 대한 위험 의식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거절하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기 위해 우리는 종종 우리 집단에서 그 사람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한다(예, 어떤 사람을 혹평하여 인간성을 상실시키기), 수용과 호의, 그리고 거절과 혐오는 정체성을 위한 노력과 관련된 정서적 양극 지점이다. - 241

 

죽음에 대한 불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루어진다. 제일 먼저 사용되면서 가장 흔한 방법은 부인denial이다. 죽음에 대한 불안에 대처하는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특별함에 대하여 비합리적인 신념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이 신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상해를 입거나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다. 그들은 또한 삶에 대해 무모한 접근 방식을 발달시킬 수도 있다. 그들을 앞뒤를 가리지 않는 행동이나 강박적인 영웅적 행위로 죽음을 조롱한다. 그들은 자신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죽음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세 번째 방법은 궁극적인 구원자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다. 궁극적인 구원자는(처음에는)부모이며, 그다음은(삶이 전개됨에 따라)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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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의 한 가지 예로 건강염려증적 집착의 발달을 들 수 있다....더러움, 세균, 그리고 질병을 두려워하는 강박적인 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소멸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받는다...몇몇은 자신의 젊음을 증명하기 위해 난잡한 성관계를 맺는다. - 244

 

 

대부분의 내담자는 정서적 문제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온다. 이 문제는 처음에는 아마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일과 관련되어, 또는 직장과 관련된 문제로 포장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의 기저에는 정서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 상담자는 반드시 상담과정에서 정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리고 정서를 드러내고 그 사람에게서 그 정서가 어떻게 중요한지를 인지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상담적 의사소통은 불안과 분노를 줄여야만 하고, 회기에서의 상세한 사항들이 잊혀진 뒤에라도 내담자에게 오래도록 남아 있을 정서인 희망과 신뢰를 만들어 내야 한다. -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