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묻자, “늘 무슨 일인가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에머슨은 포도 농사에 푹 빠져 있었다. 자그마한 포도밭을 ‘두 번째 여자친구’로 여기며 아끼고 사랑했다.
...
30년 전 나는 그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아버지의 위대한 성공에 기가 눌린 그 남자는 자기 인생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패배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에머슨의 의식은 예전에 비해 훨씬 너그러워졌으며, 성공에 대한 집착도 한결 누그러졌다. 이는 에머슨이 지난 25년 동안 스스로 즐거워지는 비결을 터득한 덕분이었다. - 246, 248
- 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조건-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프런티어, 2010
당장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 당연히 그리 해야겠지요
하지만 무언가 까닭도 잘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성공이나 성취에 집착하다보면
자신이 그러고 있는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경우까지 벌어지는 것 같아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전거가 내리막길을 달리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어요
성공이 삶의 의미인 것 같고 성취를 해야만 내가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우리 인간이란 게 그리 하기 쉬운 존재니까요
아무튼
우리 각자는 서로 많이 달라요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싫어하는 것도 다르지요
그래도 때론 비슷한 것 같아요
허덕이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긴장되는 삶에서 벗어나
좀 더 편안해지고 즐거워지고 안심하게 되는 삶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 싶어요.
한 사람 한 사람뿐만 아니라
집단이나 사회도 그런 것 같아요
성공 성장 승리...3.1운동의 경우처럼 억압받고 괴롭힘 당할 때는 소리지르고 싸워야겠지요
하지만 나와 우리가 더 성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공격할 필요는 없겠지요
상대를 두렵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긴장되고 불안할 거에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서 석유 시설을 장악했다고 해서 미국인들이 더 편안하고 안심하며 살 수 있게 된 건 아니잖아요.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2208&code=11151400&sid1=eco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303202215205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필요한만큼 노력해서 얻을 줄 알고
나/우리 하나 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싶으면 이제 그만 멈출 줄 알고
나무를 심어야 할 때는 나무를 심을 줄 아는 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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