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페인이 지닌 최대 장점을 꼽자면 불평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가 알코올 중독인지,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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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페인이 태어난 지 2주 만에 그의 어머니는 분만 후유증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페인이 두 살 되던 해에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말았다...어린 페인은 유모들의 품을 전전하며 젖을 빨았고, 그 뒤로는 할머니와 고모들 손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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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페인은 쉽게 사랑에 빠지곤 했다. 그러나 페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건 곧 자기를 돌봐줄 사람이 생겼다는 의미였다....결혼생활이 불행해진 근본적 원인은 페인이 다른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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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모두 아버지를 ‘정서적으로 메마른 사람’으로 여긴다고 했다. 한편 하나밖에 없는 서른다섯 살짜리 아들은 그동안 한 번도 아버지와 가까이 지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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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은 쉰 살 이후부터는 친구들과도 거의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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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은 이도, 돈도, 영혼도 모두 잃어버렸다. 그런데도 불평 한마디 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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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시티 출신 연구 대상자들의 삶을 지켜보면서도 몇 번이고 절실하게 느끼는 바지만, 인간의 말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사랑의 빈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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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를 받을 형편이 된다 하더라도 본인이 치과에 가지 않는다면, 즉 그가 아프다고 불평할 줄 모른다면 경제적으로 풍족한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라면, 곁에서 아무리 사랑을 쏟아봐야 소용이 없다. 페인이 노년에 이르렀을 때, 세 번째 아내는 곁에서 그를 지켜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었다. 그러나 페인은 그녀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 - 264, 269
인생에서 성공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는 돈이 아니라 자기관리와 사랑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사랑을 만들어갈 줄 아는 사람에게 돈이 따라올 수도 있다. 페인과 럭키, 두 사람의 인생에서 보았듯이,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계급이 아니라 부모의 진정한 사랑과 보살핌이 노년의 경제 수준을 결정짓는 지표가 될 수도 있다. - 275
- 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조건-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프런티어, 2010
그리고 이런 경우에 정작 본인은 자신이 어떤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뭐가 문제냐, 난 잘 살고 있다,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햐냐...뭐 그런...
좋은 마음으로 다가갔던 사람조차 실망하거나 답답하거나 어찌할 수 없어 떠나버리는...
우리 모두 오직 사랑과 행복만이 충만한 삶을 살 수는 없을 거에요
사랑이 있다고 해서 열흘이고 보름이고 굶으며 살 수도 없을 거구요
다만 우리가 돌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감정을 갖고 있는 인간이기에
누군가와 사랑을 느끼고 살 수 있다면 산다는 게 조금은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우리 한 사람의 삶이
우리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조금 더 사랑을 느끼며
조금 더 사랑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부족한 듯 해도 채워지고
아쉬운 듯 해도 기다려지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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