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상대방의 피부색이 어떻든 관계 없이
친절하게 대하고 친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또 누구는 상대방의 피부색이 어떠냐에 따라
우대하거나 비하하려고도 하지요
그 사람들이 자신과 아무런 관련도 없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별 일이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죽이기도 하고
여자라고 무시하기도 하고
장애인이라고 의심하고
동성애자라고 더럽게 여기기도 하지요
이런 많은 일들은 왜 벌어지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하며
평화롭고 따뜻한 마음과 관계 속에서 살 수 있을까요
세월호 사건이 있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파했지요
강원도에서 산불이 나니까 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여러 노동자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암으로 죽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나사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일은 어떻게 해서 일어날 수 있었던 걸까요?
무엇이 우리를 고통 받는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게 했을까요?
Elliot Aronson, <사회심리학>, 시그마프레스, 2018
사회심리학은 우리 사람의 생각, 느낌, 행동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에 대한 과학적 연구로 정의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의 존재가 상상 속의 존재일 수도 있고 상황 속에 함축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정의 속에는 집에서 혼자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에도 또 심리학 실험실에서 개별 과제를 수행하고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게 사람이라는 사회심리학자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타인의 존재에 민감하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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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동은 부모와 친구와 교수 등으로부터 받게 될 인정/불인정에 대한 상상,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예상만으로도 달라진다. - 3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사람들은 누구나 긍정적인 자아상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자기 합리화도 서슴지 않으며, 그 결과 얼핏 보기에는 말도 되지 않는 역설적인 일을 벌이기도 한다. 즉, 사람들은 자기에게 잘해주거나 즐거움을 준 사람이나 대상보다 고통을 준 사람이나 대상을 더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는 뜻 – 18
대부분의 사회심리학자들은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기저에 깔려 있는 심리작용/과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사실 사회심리학 창시자 중 한 사람이었던 Kurt Lewin은 ‘훌륭한 이론보다 더 실용적인 것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고...이 말에는 도심의 폭력이나 인종편견 같은 극히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런 행동에 내재된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상호작용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역동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 43
점화는 자동적 사고의 전형적인 보기에 속한다. 점화는 신속하게, 저절로,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는 일에 그 판단에 앞서 생각하고 있던 개념이나 스키마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있다. - 62
예컨대 어떤 사람이 방금 성당을 지나왔다면, 그 일이 그 사람의 도덕률을 활성화시켜 길을 가다 만난 노숙자에게 은혜를 베풀 가능성이 커지는 것 – 65
우리는 우리 행동의 원인을 두고 실제보다 더 큰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을 때도 있는가 하면, 때로는 그 통제력이 실제보다 훨씬 약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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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의지에 대한 믿음이 큰 사람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가능성이 큰 데 반해, 속이는 일 같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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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의지를 믿는 사람들은 ‘...내가 옳은 일이나 그른 일을 하고 안 하고는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생각을 하며 그 유혹은 이겨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자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에게는 자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충동에 따라 행동한들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라고 생각을 했고 그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라는 게 연구자들의 해석이었다. - 79
통제된 사고의 한 가지 목적은 자동적 사고를 견제함으로써 인지활동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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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방법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고력에 대해 좀 더 겸손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판단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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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추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자만의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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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법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추리법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통계학적 그리고 방법론적 원리를 직접 가르치는 방법이다....대학에서 개설하는 통계학 강좌, 대학원에서 배우는 실험설계, 심지어는 간단한 일회성 강좌를 통해서도 사람들의 추리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 82
사회지각의 경우 우리는 신념집착belief perseverance 경향도 가지고 있다. 나중의 정보에 의해 우리가 처음 내린 결론의 잘못이 입증되었는데도 우리는 처음 내린 그 결론을 고숙하려는 고집을 버리지 못한다는 뜻 – 102
이기적 귀인self-serving attribution...자신의 성공은 자기가 잘난 것이기 때문이라는 쪽으로 원인을 돌리면서(내부 귀인을 지으면서) 자신의 실패는 상황의 탓으로 돌리는(외부 귀인을 짓는) 경향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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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한 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 욕구 때문에 사람들은 생각이나 신념을 바꾸어 현실을 왜곡시키는 일도 불사한다...우리는 어떤 일이 실패한 후 그 실패를 만회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이기적 귀인을 지을 가능성이 특히 커진다. 미래에는 더 잘할 수 있나는 희망이 거의 없을 경우에는 외부 귀인이 실제로 우리의 자존심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으면 현재의 실패를 두고 내부 귀인을 지음으로써 스스로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 114
방어적 귀인과정이란 공격행동에 대한 책임의 일부를 피해자에게 돌림으로써 그 행동을 감행한 자신에 대한 좋은 느낌을 고수하려는 노력을 일컫는다. 사실 범죄 피해나 사고 피해의 경우 피해자가 스스로의 운명을 자초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예컨대 강간 및 가정폭력 피해자를 두고는 강간당하고 폭력당할 짓을 했다고 믿을 때가 많다. - 115
피해자 비난하기란 피해자가 그런 처지에 처하게 된 이유를 그들의 기질적 속성에 있다고 판단하는 일 – 115
어쩌다 연락이 끊기고 40년이 지난 후에야 그것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친구가 많이 변해 있었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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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에게 바로 이 질문을 던진 최근의 한 연구에서 신체적 노화, 작은 인지적 결함, 새로운 선호도 같은 변화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기본적 견해를 바꾸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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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옛 친구가 윤리적인 면에서 변해 있었다면, 예컨대 예전에는 친절하기 그지없던 봉호가 잔인해졌다거나 예전에는 인류평등주의자였던 봉호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변해 있었다면, 우리는 그를 예전의 그 봉호가 아니라고 인식한다. 간단히 말해 도덕성/품행이 자기-개념의 핵심 속성, 인지활동이나 욕망보다 더 중요한 속성으로 간주된다. - 131
내성introspection이란 나 자신만 가질 수 있는 나만의 사고와 느낌과 동인에 관한 ‘내부 정보’를 검토하기 위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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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부정적인 상태에 대한 자각을 하고 있을 때는 친구의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자기 사진에서 눈을 돌리는 식으로 그 상태를 회피하려 한다. 자신을 회피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시도를 감행할 때도 있다. 예컨대 알코올 남용이나 폭식 또는 성적 피학대 행동 같은 활동을 통해 자기의 내적 상태를 비추고 있는 조명을 꺼버리려 한다. 사람들이 이런 위험한 행동을 규칙적으로 감행한다는 사실은 자신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일이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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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종교적 표현 및 여성 역시 자신에 대한 관심집중을 효과적으로 회피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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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이제 막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 자신에게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여러분은 더 큰 기쁨을 만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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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관심집중은 자신의 옳고 그름에 대한 느낌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일을 예방하기도 한다. - 135
이 결과에서 우리는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견해는 자동적으로 수용하지만,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견해는 자동적으로 기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153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그는 부조화를 두 개의 인지(신념, 태도)가 충돌하거나 혹은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태도와 충돌할 때 생기는 불편한 마음이라고 정의하였다. 인지부조화는 항상 불편함을 만들고, 우리는 그 불편함을 감소시키려는 반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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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를 경험한 사람들은 종종 그것을 감소시키기 위해 현실을 부인하거나 왜곡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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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의 견해나 신념에 몰입되면, 우리 대부분은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왜곡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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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 감소과정은 대개 무의식적이다. 의식 아래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생각하지도 못한 상태로 우리의 태도들이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다. - 170-173
인간은 두 선택 중 일단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선택권이 있더라도 지금의 선택을 유지하려 한다. 영장류로 이루어진 연구들은 그 이유가 이미 유효성이 증명된 것을 유지하고 새로운 대안(적어도 인간의 과거에서 보면 모험적이고 위험한 것)을 뿌리치는 것이 진화적으로 이점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 180
자기정당화를 이해하면 놀라운, 때로는 웃기는, 때로는 경각심을 주는 위선현상이 설명된다....어떤 정치인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매춘 반대 캠페인을 후원하지만, 정작 자신은 비싼 콜걸과 있는 현장에서 붙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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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보다 위선자들은 남들을 더 나쁘게 판단하고,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 즉, 대개 그들의 판단은 양극적이 되어 남들을 더 악한 사람으로, 자신은 더 정의로운 사람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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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조건에서 참가자들이 먼저 우연히 다른 운전자 옆으로 끼어들었고, 우리 모두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도록 하였다. takaku는 사람들이 자신도 잘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그 사실을 상기하도록 유도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빨리 분노를 멈추고 상대방을 용서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 사실을 상기하도록 하면 보복할 마음이 줄어든다. - 189- 190
보편적이지만 슬픈 현상 중 하나는 모든 문화에서 자신들의 적을 잔혹한 이름으로 부르고. 그들을 ‘해충’ ‘동물’ ‘짐승’ 그리고 비인간적인 존재로 간주함으로써 비인간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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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조화를 감소시키는 한 방법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지만, 우리는 이들과 싸우고 이들을 죽여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 같은 온전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그렇게 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나치는 유대인들을 쥐로 묘사하였다. 냉전시대에 소련 사람들은 미국인들을 ‘탐욕스러운 돼지’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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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정당화가 잔인한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잔인한 행동의 결과로 자기정당화가 뒤따라온다는 것을 어떻게 확실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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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들이 겪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정규군보다는 게릴라와 싸워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그들이 어린아이, 방관자, 다른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다는 사실이 일으키는 부조화를 감소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군인이 더 큰 부조화를 느낄 것인가에 대한 이러한 예상은 실험 참가자로 하여금 동료 학생에게 고통스러운 전기충격을 주도록 만든 실험에서 지지되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이 학생들은 자신이 희생자에게 전기충격을 준 결과로 인해 그들을 폄하하였다. 한편 절반의 학생들에게는 이 실험에 반전이 있어, 희생자들이 나중에 보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희생자가 나중에 보복할 수 있다고 들은 학생들은 희생자를 폄하하지 않았다. 가해자에게 희생자를 평가하도록 했을 때도 부조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들은 희생자가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위해 그들을 깎아 내릴 필요가 없었다. 이 실험결과는 전쟁 시 군인들이 적군보다는(보복할 수 없는) 시민에게 악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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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과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는 좋은, 친절한 사람이다”와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사이에서 생기는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욕구가 더 크다. 가장 쉬운 길은 “그는 유죄이고, 그가 고문을 시작하도록 만들었고, 모든 것은 그의 잘못이고, 그는 결코 우리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희생자를 비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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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를 비인간화하는 데 성공하면, 실제로 계속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이고, 심지어 잔인성이 더 커진다. - 192~194
정서와 가치에 기반을 둔 태도는 가치기반 태도affectively based attitude...예로 사람들은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자신의 신념보다 그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더 관심이 많다. 사실 유권자의 1/3 정도는 특정 정치인들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인에 대해 강한 정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205
사람들의 암묵적 태도는 아동기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반면, 명시적 태도는 최근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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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비만에 대한 그들의 명시적 태도가 부정적일지라도, 자신의 어머니가 비만이고 어머니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비만인에 대해 긍정적인 암묵적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 209
어떻게...정서와 행동이 군중에게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 이 효과를 전염contagion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배웠듯이 사람들은 아주 애매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해석에 더 의존하게 된다. - 251
사람들은 왜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할까? 집단을 따라가게 되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때로 심지어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따라 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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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이 좋아할 것 같아서, 그래서 받아들여질 것 같아서 동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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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은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고, 구성원들을 그 규칙에 동조한다. 그것에 동조하지 않는 구성원들은 다르다고 인식되며, 결국 떨어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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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에서 떨어져나간 구성원들은 종종 웃음거리가 되거나 처벌받거나, 또는 다른 집단구성원들에 의해 배척된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반 전체가(또는 학교 전체가) 조금 다르다고 여겨지는 한 학생을 따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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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우리는 정서적지지, 사랑을 받기도 하며 즐거운 경험을 공유한다....인간관계에서 분리된 개인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심리적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253-255
우리가 봤듯이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무엇을 하기를 요구할 때 싫다고 말하기 힘들다. 이것은 그 사람이 권위적인 인물일 때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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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동료가 복종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실제 피험자 역시 쉽게 불복종했다....다수에게 저항하는 한 사람만 있어도 동조는 사라진다. - 277
milgram의 연구가 말해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악을 가지고 있어 그 숨겨진 악을 가린 표면에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악이 새어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이런 연구들은 사회적 압력이 교묘한 방법으로 연합하여 사람이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장이 주는 메시지를 milgram의 말로 마무리하자.
아이히만이라도 그가 유대인 수용소를 돌아보았을 때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대량 학살에 참여하기 위해서 그가 한 일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종이서류를 뒤적거리는 것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수용소에서 실제로 가스실에 독가스를 넣는 사람들도 그의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었다. 그는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이와 같이 인간행위의 분할이 있기에 어떤 한 사람 혼자서 악한 행동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대면하는 것이 아니다. 그 행동에 대해 총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없어진다. 아마도 이것이 현대사회에서 사회조직적으로 일어나는 악한 일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특징일 것이다. - 283
그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이 경험한 대로 사건과 감정을 경험하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감empathy을 느낄 때 순수한 이타주의가 작동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 372
친사회적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친사회적 노래 가사를 듣는 것이 왜 사람을 더 협조적으로 만드는가? 그것은 적어도 두 가지 방식에서, 즉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향한 공감을 증가시키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 대한 생각의 접근 가능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효과적이다. - 390
좌절은 공격성의 주된 원인이다. 기대했던 목표나 만족이 방해를 받을 때 좌절이 발생한다...좌절-공격성 이론frustration-aggression theory에 따르면, 사람들이 목표 성취가 방해를 받았다고 지각하면 공격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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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것은 당신의 조절에 책임 있는 사람이 보복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그 사람의 크기와 힘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당신을 좌절시킨 사람이 그린베이 패커스의 중앙 수비수이고 목 전에서 당신을 쳐다보고 있다면 그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보다, 당신이 누군지 모르고 수마일 떨어져 있는 힘 없는 고객 서비스 직원에게 참을성 없고 무례하는 구는 것이 더 쉽다. - 414
편견은 태도이며 강력한 정서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편견prejudice은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로서 순전히 그 집단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둔다. - 442
인간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범주를 만든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집단에 넣고, 또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특징을 바탕으로 다른 집단에 넣는 것이다. 사회신경과학자들은 범주를 만드는 것이 적응적인 메커니즘임을 발견했다. 인간의 뇌 속에서 범주를 만드는 것은 태어나자마자 시작된다고 한다. 신생아들은 특정 인종의 얼굴을 다른 인종의 얼굴보다 더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약 영아가 단일 인종인 세상에서 살게 된다면 그들은 그 인종에 대한 선호가 약3개월만에 생긴다고 한다. 만약 영아가 두 가지 이상의 인종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보게 된다면 특정 인종에 대한 선호를 가지지 않는다....우리는 차이점으로 분류하는 능력을 타고 났지만, 경험이 그 능력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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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징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때, 과거 비슷한 특징을 가졌던 사람들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내서, 그 인식을 바탕으로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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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stereotype이란 개인차는 고려하지 않은 채 동일한 특성이 그 집단의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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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떤 집단을 좋아한다면 당신의 고정관념은 긍정적일 것이나, 당신이 그 집단을 싫어한다면 같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그 집단에 대한 당신의 고정관념은 부정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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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don allport는 고정관념을 ‘최소 노력의 법칙’으로 묘사했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기에 모든 거에 정확한 태도를 구분하여 행동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특정 주제에 대해서만 제대로 된 정확한 태도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단순하고 대략적인 믿음에 의존하는 것이 우리의 인지적 시간과 노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 443-444
우리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다. 보통 때는 아주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사람도 자신이 가진 편견에 대해 얘기할 때는 속수무책이다. 왜 그럴까? 이것은 바로 편견의 감정적인 측면 때문이다. - 447
내집단 편향 in-group bias은 우리가 내집단의 일원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외집단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단지 외집단이라는 이유로 종종 불공정하게 대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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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것을 기준으로 집단이 나누어진다고 해도, 내집단이라는 생각이 들면 외집단을 상대로 이기기를 원하고, 외집단을 불공평하게 대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략이 당신의 자존감과 소속감을 높이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 465
gordon allport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하에서 접촉을 통해 편견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을 보았다 ; 두 집단 모두 동등한 지위일 것, 공통의 목적을 세워서 그들의 공동의 이익과 인류애를 인식하게 할 것, 그들의 접촉이 법적으로나 사회적 규범상 지지될 것 - 472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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