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표현하는 위험을 피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분노의 전치(轉置)이다. 즉 우리가 두려워하는 힘센 사람들을 겨냥하지 않고, 대신 위협적이지 않은 다른 사람 쪽을 분노의 방향을 돌리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사회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지위에 대한 좌절감을 분출하는 대상으로 무력하거나 경멸당하는 소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전치는 편견과 차별의 일반적 기초를 이룬다.
이런 전치의 가장 슬픈 특징들 가운데 하나가 속죄양 만들기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하나의 약한 소수 집단이 좌절감과 분노를 다른 약한 소수 집단에게 퍼붓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위협당하거나 신체적으로 학대당하는 사람이 무력한 자식들에게 그 비슷한 학대를 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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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이 지배를 위한 투쟁에서 더 힘이 센 상대에게 패배할 경우, 위계질서상 그들보다 약한 짐승을 공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 39
-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스 래저러스-<감정과 이성>, 문예출판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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