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약 핍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살았을까요
아마도...핍처럼 되었겠지요.
부정적인 면으로 말하자면...자신과 자기 주변 사람들을 부끄러워하면서, 더 멋지고 더 높고 더 근사한 무언가를 찾아 갔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일단 달려가는 거지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일단 외모에 반해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정을 쏟았을지도 모르구요.
긍정적인 면으로 말하자면...그래도 어려운 사람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댓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려고 할지도 모르지요. 좀 어리석기는 해도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어서 남을 해치면서까지 욕심을 채우려 않을지도 모르구요. 또 여러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는 조금 정신을 차려서 좀 더 성실하고 성숙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구요.
여러 가지 표현들도 좋았고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핍을 제 자신을 되짚어 보아서 좋았어요
아참, 우리 곁에도 조나 비디 같은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조 같고, 조금 더 비디 같다면...^^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동서문화사, 2016
걷는 내내 오늘 보았던 모든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천박한 일꾼인 데다 손은 거칠고 부츠는 투박하며 네이브를 잭이라고 부르는 상스러운 버릇이 있고, 어젯밤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훨씬 더 무식하며, 형편없이 비천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 78
분명히 에스텔라는 고작 대장장이인 조를 비천하다 여길 테고, 그의 부츠는 투박하고 그의 손은 거칠거칠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미스 해비샴과 에스텔라는 결코 부엌에는 앉지 않을 것이며, 그런 천박한 행동과는 거리가 먼 훨씬 고상한 세계에 산다 등등. 나는 내가 미스 해비샴네 집에서 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잠이 들었다. - 85
비천한 나를 바꾸려면 비디가 아는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묘안이 떠올랐다. - 87
축축한 저지대, 둑길, 수문, 풀을 뜨는 소떼. 이제 모두 안녕이다(소들은 둔하게나마 예전보다는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위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자의 모습을 오래도록 눈에 담에 두기 위해 고개를 돌린 듯이 보였다)! 내 어린 시절의 따분한 친구들이여, 이제 나는 위대함을 향해 런던으로 떠날 것이다. 너희와 대장장이 수업과도 안녕이다!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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