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에요. 여러 남자와 섹스를 즐기는 편은 아니죠. 이번 봄에 어떤 남자와 데이트를 좀 했는데, 지금은 다 끝났어요”
“왜죠?”
“꽤 귀여운 남자였는데, 결국 진 빠지는 힘겨루기만 하다 끝을 맺었어요. 난 그보다 더 강했꼬, 그는 그걸 견디지 못했죠”
...
“솔직해 말해봐요. 사실 많은 남자들이 내게 관심을 보여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공연히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날 지배하려 들죠. 특히 내가 경찰이라는 걸 알고 나면 더 그래요”
“난 당신하고 힘을 겨룰 생각이 전혀 없어요. 내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 있고, 당신이 나보다 잘하는 게 있는 거 아니겠어요?” - 534
-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3권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문학동네, 2017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걸 아닐 거에요
"내가 저 여자보다 반드시 강해져야 해"라고 직접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고, 내 말을 잘 따르도록 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여성보다 강해지려 하거나 여성을 지배하려는데도 이유가 있을 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하고
자기도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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