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폐쇄된 곳에서 지낼 때 이런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특히 독방에서 10주를 보냈을 때는 수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급기야 12년 전에 이미 돌아가신 아빠까지 등장해서 나에게 동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너무나 외로웠고 절망적이었기 때문에 내 뇌는 무엇인가 매달릴 수 있는 것을, 그것도 가능하면 무엇인가 좋은 것을 찾아다녔다. 그러고는 이런 것을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특히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는 정말 좋았다. - 104
- 아른힐 레우벵,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생각정원, 2020
남들이 느끼지 못하도록 외롭고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절망적일 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들을 때
곁에 없는 그 사람과 함께 있고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가 다가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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