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뭉클했습니다. 응원의 박수도 보내고 싶고, 제 마음에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하고 싶습니다.
알라딘에서 이런 저런 책을 뒤지며 찾아보다 우연히 이 책의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물론이고 글쓴이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데...제목만으로도 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누군가 이 책의 제목을 읽는다면...저만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나만 그런 게 아니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마음을 누군가 대신 말한 것 같고, 무언지 모르게 우울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바로 저 말이었구나 싶고 그런...
산다는 게 온통 엉망진창이고,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고, 나는 이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저 말을 하는 것 같고, 꼭 그렇게 하려는 건 아니었는데...물론 내가 그렇게 한 게 맞는데...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던 건은 아니고..그러고 싶지도 않고...
지나고 다시 떠오르면 쪽팔리고 후회되고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그런 상황에 다시 처했을 때 또 그럴까봐 무언가를 하기도 누군가를 만나기도 두렵고...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박혀 있고 싶은 건 아니어서 꿈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뭔가 대단한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남들이 그냥 평범하게 하는 그것들을 나도 그렇게 평범하게 하며 살고 싶은...평범한 것을 평범하게.
그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 것들인지...
아른힐 레우벵,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생각정원, 2020
그 무렵,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한여름 스키 점프애데 기어 올라가 낡를 펼치고 날아내리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이나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 닿으면 어떨지 상상하곤 했다. 학창 시절 학문적인 글을 제외한 모든 글에 누군가를 죽이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런 글은 굉장히 어두웠다. 나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고 대신 음악을 자주 들었따. 책도 많이 읽었는데, 대부분 타리에이 베소스, 카프카, 도스토옙스키가 쓴 매우 슬프고 두꺼운 책들로, 열네 살짜리 소녀에게는 사실 너무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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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증세를 실제로 이상하다고 여긴 사람은 많지 않았따. 나는 10대였고, 일반적으로 이 나이대의 청소년들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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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면 내 안에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경고 신호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서서히 사라졌다는 점이다. 바꾸어 말해 내가 정말로 존재하는지, 혹시 책 속의 누가 만들어낸 인물은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 21
선장은 계속해서 내가 일하고 자고 먹는 시간을 정해놓고 명령을 따르라고 했다. 그의 규칙은 점점 더 엄격해졌고, 상황별로 요구 사항이 추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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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곤하고 정신없는 청소년이었다. 선장이 크게 소리 지르는 것을 그만두기를, 그리고 학교, 숙제, 집안일, 아르바이트, 공부 등 새벽 4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요구를 그만두기를 절망적으로 바랄 뿐이었다. 때로는 너무나 피곤해서 당장이라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 체육 시간에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정도로 완전히 지쳐 있었다. 하지만 쉴 수 없었따. 그러면 선장이 뭐라고 할 테니까. 한편으로는 의식을 잃어 정당하게 쉬는 시간을 얻을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모조리 짜내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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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어째서 이런 엄청난 유구에 대들지 못했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그런 식으로 다루도록 내버려둔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하면서도 잔인하다. 내가 바로 그 선장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나(나와 적대적이었떤 또 다른 나)와 벌인 개인적 내전이었다...하나도 정당하지 못했던 그의 요구는 결국 내가 나 자신에게 요구한 터무니없는 것들이었다. - 54
'관종'과 정신적 영양실조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또 다른 우리는 매주 자주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우리는 친구와 가족이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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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우리와 가깝게 지내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해주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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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과 같은 비하적인 표현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대체 이런 표현을 어떤 의도로 사용하는 것일까?
사람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싶어 하는 것은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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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원하는 욕구는 위협당하거나 위험하다고 느낄 때 당연하게도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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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살핌과 관심의 부족 탓에 정신적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에게는 분명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신적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는 자신의 병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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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환자일 때 관심받고 싶어했던 욕구에 대해 말하기 싫다. 창피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 내가 그런 욕구를 시인하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눈앞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얼마나 수치심을 느끼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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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바라면 안 되는 것을 바라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두 배로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해가 그렇다. - - 85~87
돈을 받은 대가로 내게 시간을 내주는 사람이 아니라 오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가 친구이기 때문에 혹은 과거에 친구였기 때문에 나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내가 사적으로 알던 구누가와 함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 97
나는 가족이나 병원 직원들과 함께 지내지 않을 때는 치료를 받기도 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비록 '환자'가 아닌 '친구'로 나를 아는 사람을 그리워하긴 했지만. - 102
완전히 폐쇄된 곳에서 지낼 때 이런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특히 독방에서 10주를 보냈을 때는 수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급기야 12년 전에 이미 돌아가신 아빠까지 등장해서 나에게 동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너무나 외로웠고 절망적이었기 때문에 내 뇌는 무엇인가 매달릴 수 있는 것을, 그것도 가능하면 무엇인가 좋은 것을 찾아다녔다. 그러고는 이런 것을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특히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는 정말 좋았다. - 104
엄마는 이미 내가 잔을 깨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그런데도 엄마는 장미 잔으로 테이블을 차려놓았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잔을 주지 않는 이유를, 싫증나도록 자주 증명해 보인 나를 그냥 무조건 믿겠다는 마음이 들어 있었다. 나는 당연히 이 잔들을 깨지 않았따. 나는 엄마가 나를 믿는 마음도 당연히 악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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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전히 내 딸이야, 아른힐...예쁜 것과 소중한 것을 깨뜨릴 만큼 너는 미치지 않았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만큼 아프지도 않고. 너는 언제나 우리 딸이야. 너는 집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아니야. 우리 집에서 너는 아른힐이야"
나는 이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미친 짓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단지 진단과 설명만 중요하게 여겼던 시기에 내가 종이처럼 얇은 도자기에 담긴 차와 믿음을 홀짝이며, 환하게 빛나던 5월의 시간을 보낸 일을 몇 달,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잊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놀랍고 멋진 일이었다. 내가 그 순간에 정말 필요로 했던 일이기도 하다. - 191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기대를 하며 우리를 대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기대는 우리의 행위와 실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라고도 하지 않나. 특정 상황에서 우리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지는, 그 상황에 최종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 121
담배를 끊거나 손톱을 그만 깨물겠다는 등 한 번이라도 어떤 습관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반응 양상을 찾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든 일임을 잘 안다. 건강한 몸으로 일하는 자립적인 인간이 된 자신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 보지 않은 사람은,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 당연히 더욱더 어렵다. 따라서 사람들에게서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건강한 사람이 된 자신을 그려볼 능력을 빼앗거나, 지금은 돼지우리에 살지만 마음속에 사자의 힘을 품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넓은 초원을 자유롭게 누빌 것이라는 믿음을 빼앗는, 모든 치료 전략과 정보는 잘못되었다. - 121
다른 삶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이 꼭 매달릴 수 있는 꿈, 그리고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목표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 - 126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했던 것이 도대체 언제였지?
나는 품위를 지키며 차분하게 약을 먹었다. 간병인은 나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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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도리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처지였다. 그리고 바로 이러 이유에서 그를 돕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늘 뭔가를 받기만 하고, 한 번도 뭔가를 주지 못하는 삶은 힘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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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 모두 우리에게 정말 잘 해주고, 당신도 정말 친절하세요. 우리는 여러분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받는데, 우리가 갚을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것이 근야 슬퍼요. 항상 받는 사람이 되고, 주는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이 슬퍼요" - 136~138
나는 점점 절망감에 빠져들어, 결국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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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쳐다 보기만 했다. 하지만 어떤 택시가 서더니 거기 타고 있던 젊은 남자 몇 명이 우리 쪽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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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와 눈빛이 나를 진정시켰다. 내 안에서 들리는 악을 쓰는 목소리와 교통 혼란으로 인한 소음 사이에서 들려오는 그의 편안한 목소리가 좋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는 달리 편안한 그의 눈을 바라보는 것도 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내 세계까 무너지는 순간에 내가 붙들 수 있었던 것은 그 학생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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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것은 모두 혼란 속으로 가라앉고, 단순한 것만 남았다. 차분한 목소리는 좋은 것이다. 단어는 복잡해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목소리와 단어 몇 개는 남았다. 하지만 이렇게 안정감 있는 목소리만 내게 또렷이 들렸다.
"이리 와" "위험하지 않아" "여기 안으로" "진정하고. 무서워할 것 없어" - 155~157
그들은 단 한 번도 도덕적 설교나 비난을 늘어놓지 않고 내내 차분하기만 했다. 그들이 보여준 타고난 전문성이 끔찍할 정도로 굴욕적이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견딜 만하게 바꿔주었다. - 158
내가 뭔가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나는 화가 나고, 절망스러웠다.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협력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내가 같이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나와 함께 일하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들과 일하고 싶었다. 단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 - 178
아스켈라덴의 세 번째 조력자는 너무나 집중력이 뛰어나서 풀이 자라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굉장히 집중력이 좋은 몇몇 사람들을 만남 적이 있다. 그들은 심지어 말하지 않은 것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계속 빨리 걸어가면 풀이 자라나는 소리나 정신이상자가 웅얼거리는 소리에서 중요한 무엇인가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가던 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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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천천히 자라서 많은 시간을 들여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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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공공 건강 관련 분야에서는 유감스럽게도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시간을 내는 일에 관심이 없다....비효율성과 시간 나입에 반대하는 것은 좋지만, 재촉할 수 없는 과정에 압력을 가하는 일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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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료사들은 내게 많은 시간을 들였다...내면에서 성장해야만 하는 데다 서두를 수 없는 변화와 판단의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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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풀의 소리를 정말 귀담아들었기 때문에 나도 그녀처럼 귀를 기울였다. 그런 일이 허용됐고, 심지어 그런 일을 요구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나 역시 풀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 204~206
내 상태가 얼마나 심한지 인정하지 않고, 내 경과가 어떤지에도 연연하지 않은 채 엄마와 언니는 앞을 바라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더는 할 수 없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때, 혹은 그전에 강제로 입원해야만 했을 때, 혹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적인 정신이상으로 무너졌을 때마다 언니는 약간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면서 내게 다가와 말했다.
"뭐, 다시 괜찮아지겠지. 나는 네가 아직도 아주 멀고 낯선 곳에 있따는 걸 알아. 게다가 지금은 어떤 구멍에까지 빠져 있고. 그런데 괜찮아. 다시 약간 돌아가면 되지 뭐. 다시 길을 찾을 거야"
10년 동안 늘 이렇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매번 실망했을 텐데로 언니의 결론은 항상 똑같았다.
"알았어. 이번에도 길을 잃어버렸네. 괜찮아, 이건 돌아가는 길일 뿐이야. 얼른 그냥 계속 가. 그러면 올바른 길을 찾을 거야"
10년 동안 똑같았다. - 207
내가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엄마와 언니가 항상 시선을 앞으로 고정시키고, 내가 나를 포기할 권리를 절대 주지 않은 덕분이다. 어쨌든 하루가 넘도록 그렇게 내버려둔 적이 없었다. 이런 노력에도 내가 목숨을 끊으려 하면 그들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 이렇게 말했다.
"단지 조금 돌아가는 것뿐이야. 넌 할 수 있어. 어서!"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포기할 수 있었겠는가? - 208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일에 계속 집중하는 것은 나에게 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심각한 진단을 받더라도 사람들에게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믿음을 주고, 희망을 퍼뜨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아팠을 때 나는 이런 희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스스로 깨달아야 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사람들에게 이런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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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까맣고, 가망이 없어 보일 때는 희망이 필요하다. 실현되는 꿈도 있고, 실현되지 않는 꿈도 있다. 내가 아직 어린 사춘기 소녀이고 학교에 다닐 무렵에는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다. 노벨상도 타고, 오페라극장에서 발레도 추고 싶었다. 현재의 나는 발레리나도 되지 못했고, 노벨상을 탈 생각은 아예 하지 못 한다. 하지만 나는 심리학자가 되어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잘 살기 위해 반드시 모든 꿈을 이룰 필요는 없다. 하지만 꿈을 꿀 권리는 주어져야 한다. - 246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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