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없이 방황했고 종종 이런저런 공상에 잠기곤 했다. 한 번은 알폰소와 함께 메리디오날레 가를 걷는데 문득 그가 도시의 모든 위험에서 나를 지켜주는 기사처럼 느껴졌다. 릴라와 나를 세상의 사악함에서, 그들의 아버지에게서 우리들의 인형을 되찾으러 현관문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서 처음으로 느꼈던 그 사악함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 바로 카라치 집안의 두 형제라는 사실이 멋지게 느껴졌다. - 340
-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한길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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