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는 릴라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약혼자로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했다. 아니 약혼자라기보다는 자신이 릴라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행동했다. 처음에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만 보다가 이제는 그녀에게 억지로 키스하려 하기도 하고 낮에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났는지,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는지, 다른 남자와 옷깃이라도 스치지 않았는지 캐묻기 시작했다. - 301
-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한길사, 2020
결혼 전에는 간도 쓸개도 다 빼줄듯이 하고
오직 너만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칠 듯이 하다가
결혼을 하고 나면 잡은 물고기에 밥 안 주는 것을 넘어
마치 여성은 자신의 소유물이고 자신은 주인인양 행동하는 남성이 있지요
둘이 함께 행복과 기쁨을 만들어가기보다
여성을 도구로 이용해 제 욕심만 채우려는 거지요
'성.여성.가족 > 성.여성.가족-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성을 기사 또는 보호자로 여기는 (0) | 2020.11.01 |
---|---|
남성의 질투와 폭력 (0) | 2020.11.01 |
이야기를 하는 남성과 이야기를 듣는 여성 (0) | 2020.11.01 |
가족, 폭력이 넘쳐나는 (0) | 2020.10.31 |
폭력과 두려움 (0) | 2020.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