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에 리노가 주먹 한 방으로 그를 쓰러뜨리고는 소리쳤다.
"나보고 뭐라고 했어? 제대로 못 들었으니 다시 말해봐. 파스콸레, 너는 이 자식이 날 뭐라고 불렀는지 들었어?"
우리들은 웃다가 말고 갑작스레 두려움에 떨었다.
...
"저 자식이 나보고 촌놈이라고 한 것 들었지? 나한테 촌놈이라고 했다고! 촌놈!"
리노는 다시 헉헉대며 말했다. - 254
-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한길사, 2020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것이고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방법이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낯선 것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움츠러들게 하고
두려움에 말문이 막히는 방법이기도
그동안 당해 왔던 것도 두렵고
다시 그런 상황에 빠질 것 같아 두렵고
내가 도저히 어찌 통제할 수 없는 무력감이 들기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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