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뭘 할 거니?"
"일자리를 찾아봐야죠"
순간 선생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넌 공부를 계속해야 해"
...
올리비에로 선생님이 정말 부모님께 내가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러 오면 부모님은 또다시 싸우기 시작할 테고, 나는 그런 상황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았다. 어머니를 돕고, 문구점에서 일하고, 통통하고 건강하지만 못생긴 여드름투성이의 내 얼굴을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올리비에로 선생님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빈곤 속에서 뼈빠지게 일하면서 말이다. - 157
-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한길사, 2020
방향을 잃거나
용기가 부족하거나
망설임이 많을 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자꾸 좌절하게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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