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는 집을 살펴본 다음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석 달치 집세를 선불로 주었다. 집에 들어갈 때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평생 자신의 일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헤어진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렇다. 그녀는 그 감정을 기쁨이라고 표현했다....선한 마법사의 마법 덕분에 고통받던 곳에서 사라져 행동이 약속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 497
- 엘레나 페란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한길사, 2020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혜원의 엄마가 말합니다. 남편이 청혼을 하고 그것을 받아들인 날이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릴라도 그렇지요. 다정하고 호감을 주던 스테파노의 모습은 결혼 첫날부터 사라지고, 남편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폭행과 강간을 일삼았으니까요.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나 결실이 아니듯
이혼이 홀가분과 편안함을 줄 수도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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