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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윤리를 받아들인다는 것

순돌이 아빠^.^ 2021. 6. 11. 16:27

사랑의 윤리에 충실하게 되면 우리 삶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공적인 영역뿐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정직과 개방성, 성실함을 최고의 가치로 놓게 되는 것이다.

나는 사랑의 윤리를 몸에 익힌 사람들 가운데 삶이 행복하지 않거나 충만하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너무 윤리에 얽매이면 사는 게 맹탕해서 재미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거야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윤리적으로 살면 인간관계-친지들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들도 포함해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진다. 윤리는 따분한 것이라고 무시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은 몸에 해로운 정크푸드를 마구 먹어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126

 

사랑의 윤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랑이 가진 모든 차원-즉 돌봄, 헌신,신뢰, 책임감, 존경, 서로에 대한 이해-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으로 돌아보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고, 존경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서로에 대한 이해’는 사랑을 이루는 본질적인 요소들 가운데 하나이다. - 133

 

사랑의 윤리가 우세한 사회에서는 어떤 지배 형태도 존재할 수가 없다...사랑의 윤리가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면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힘으로 누르려는 욕망도 사라진다. - 137

 

작은 공동체들이 사랑의 윤리로 조직되면 구성원들 모두가 일상의 모든 측면에서 긍정의 정신과 낙천성을 가지게 된다. - 139

 

- 벨 훅스, <올 어바웃 러브>, 책읽는수요일, 2018

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

나이 적은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지위가 낮은 사람이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무조건 굽신거려야 한다거나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면

그건 윤리고 뭐고 할 것 없이 꼰대질이고 갑질이지요

 

여성이라고 해서 웃을 때 큰 소리를 내지도 입을 벌리지도 말라고 한다면 그게 윤리적인 걸까요

장애인이라고 노동자라고 동성애자라고 무시하고 차별한다면 그게 윤리적일까요

 

상대의 나이나 성별, 직업이나 장애 등에 관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윤리적인 거겠지요

 

윤리적이면서도 얼마든지 재미나게 살 수 있어요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영화도 보고 자전거도 타고 그러면 되잖아요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면서 고집스럽고 경직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편안하고 기분 좋게 지내기 위해 열려 있고 부드러워지는 것이겠지요

 

https://youtu.be/sLTRSakuugs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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