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많은 사람들은-어릴 때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가족 안에서는 얻지 못했던 관심과 존중, 이해, 영적인 성장에 필요한 자양분을 친구들에게서 찾는다. 수전 밀러는 <나를 기죽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감동적인 회고록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줄곧 사랑이 내 근처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내면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면서 사랑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당시 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아끼던 인형에 대해서 느끼던 감정, 아름다운 것들과 내 친구들에 대해서 느끼던 감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훗날 가장 친한 친구인 데비를 만나고 난 뒤 나는 사랑이란 우리에게 좋은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사랑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자유롭게 해주며 활짝 웃게 만드는 것이었다. 가끔 데비와 싸우기도 했지만 우리는 본질적인 면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랑이 넘치는우정은 우리에게 공동체적인 기쁨을 제공하며, 서로 간에 어떤 문제나 갈등이 있을 때에도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 175
- 벨 훅스, <올 어바웃 러브>, 책읽는수요일,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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