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계속해서 두려움과 공포를 심어주는

순돌이 아빠^.^ 2021. 6. 28. 11:45

내 악몽에도 나왔어요. 유리 집이 산산조각으로 깨어지고, 다음에는 찢기고 뜯기고 발굽에 짓밟히고, 나는 분홍색과 흰색과 자두색 조각들이 되어 땅바닥에 널려 있었어요.

이러다 결국 불타는 염소한테 시집가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 19

 

너희는 영혼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비달라 아주머니는 코를 풀며 말했어요. 그렇게 되면 너희 영혼은 벼랑 끝에서 거꾸로 떨어져 끊없이 무섭게 아래로 추락하다가, 염소 같은 사내들과 똑같이, 불길에 휩싸이고 말 거야. 나는 그런 사태만은 정말이지 꼭 피하고 싶었어요. - 30

 

비달라 아주머니는 이제까지 본 중 제일 환하게 웃더니, 베카가 그 말뜻을 직접 겪어서 알게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하더군요. 음부가 되면 돌팔매질을 당하거나 머리에 자루를 쓰고 교수형을 당하게 된다면서요. - 38

 

- 마거릿 애트우드, <증언들>, 황금가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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