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프는 스탈린의 힘에 홀려 있었다. 시모노프는 스탈린의 현존을 느꼈고, 스탈린이 사실상 모든 면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느꼈다. 스탈린은 후원자이자 보호자이고, 교사이자 안내자였으며, 비평가이자 고해를 듣는 신부였다. 아마도 때로 시모노프의 머릿속에서 스탈린은 간수이고 고문자이며 사형 집행인기기도 했을 것이다.
시모노프는 소련 지도자에게 조금만 비판을 받아도 완전히 참담한 상태가 되었다.
…
시모노프는 스탈린이 왜 자신의 작품을 싫어하는지 알아내서 스탈린 마음에 들도록 소설을 수정하기를 몹시 원한느 마음으로 즈다노프에게 조언을 구했다. - 305
- 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2>, 교양인 2013
인간에게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에요
지금도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갖고 살지 싶어요
그게
신이든]
교주든
지도자든
부모든
혼자 있으면서도
신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고
혼자 있으면서도
엄마가 나를 감시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런 기분이 드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다만 그런 존재가 진짜 내 곁이나 내 안에 있는 건 아니라 생각해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 마음이 일으키는 것이고
이런 저런 작용으로 우리의 뇌가 일으키는 일인 것 같아요
저 높은 하늘 위에는 크고 넓은 우주가 있고
이 땅 아래는 수많은 돌들과 흙과 미생물들이 있겠지요
석가모니도 죽었고
예수도 죽었고
스탈린도 죽었고
엘비스 프레슬리도 죽었어요
그들을 떠올리는 마음이 있을 수 있어도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 있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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