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나에게는 브랜디라고 하는 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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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브랜디는 심각하게 구타당한 뒤 발작과 뇌졸중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상태가 얼마나 안 좋았던지 신부가 병원으로 종부성사(천주교 신자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의식)를 하러 왔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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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샤가 마르티나의 집 앞에 나타나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그날까지는. 브레샤는 마르티나와 함께 지내게 해달라고 매달렸고, 자신이 돌아가면 아버지가 그들 모두를 죽일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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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는 남편에게 맞아서 늑골과 손가락이 부러졌고 눈에 멍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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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브레샤가 다시 집을 나왔다. “이젠 작은 성인의 모습을 갖춘아이가 내 집에 왔어요” 마르티나가 그레이스에게 말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칼자국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브레샤는 열네 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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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샤가 아버지의 총을 집어 들고 잠들어 있는 아빠를 쏴 죽였죠” - 409
결국 법원은 대중의 압력에 못 이겨 마르티나의 조카를 아동 자격으로 재판했다. 그녀는 1년간 소년원에 들어갔다가 2018년 2월에 석방되었다. 그녀가 착실하게 행동하면 21세가 되었을 때 전과가 말소될 것이다. 하지만 마르티나에게는 아직 끝이 아니다. “브레샤는 첫 14년간 학대를 당했고 마지막 2년간은 감금 상태였어요. 그래서 아무런 방해가 없는 자유의 상태였던 적이 사실상 없었어요” - 417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 시공사
https://www.huffpost.com/entry/bresha-meadows-home_n_5a794b8be4b00f94fe945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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