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마야콥스키에게는 내가 싫어하는 갖가지 종류의 성격이 모두 모여 있었다. 사기성, 자기 선전 벽, 유복한 생활에 대한 욕심, 그중 제일 큰 문제는 약자에 대한 경멸과 강자에 대한 비굴함이었다. 마야콥스키에는 힘이 곧 최고의 도덕률이었다.
…
여기서 내가 문제 삼는 것은 재능이 아니다. 재능은 추상적인 문제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입장이다. 푸시킨은 잔혹한 시대에 살면서 시를 써서 자유를 찬양했고 낙오한 사람들에 대한 자비를 호소했다. 마야콥스키가 추구한 것은 그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 544
결국 누구나 시인이 될 수는 없지만 시민 노릇은 제대로 해야한다. 그런데 마야콥스키는 시민이 아니라 스탈린을 충실하게 섬긴 아첨꾼이었다. - 545
- 솔로몬 볼코프, <증언-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고록>, 온다프레스
'사랑.평화.함께 살기 > 생명.인간.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력과 질투심 (0) | 2022.03.14 |
---|---|
지배자가 아는 체 하고 허풍을 떨때 (0) | 2022.03.14 |
모든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지배자들 (0) | 2022.03.14 |
멸시와 아첨은 한 영혼 속에서 공존한다 (0) | 2022.03.12 |
무례하고 잔인한 인간, 그리고 추종자들 (0) | 2022.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