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르타아카티틀라 여성교도소에 수감된 1900명의 재소자는 교도소 생활에서 징계와 처벌에 의한 폭력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2009년 7월 진행된 글쓰기 교실에 참가한 재소자들이 밝힌 내용은 사뭇 놀라웠다. 일부 재소자들은 남성이 없는 이 공간에서,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심지어 어느 정도 해방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224
“저는 세 아이의 엄마고, 아이들을 무척 사랑합니다. 여기서, 바로 제가 갇힌 이곳에서 저는 엄마로서의 인생을 박탈당했고, 행동의 자유를 빼앗겼지요. 하지만 생전 처음으로 성적 정체감을 표현할 수 있었고, 이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간 억눌렸던 제 동성애주의가 비로소 가족과 사람들의 잣대에서 벗어나 여자들만 있는 속에서 해방됐습니다” 다른 재소자도 말했다. “저는 동성애자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료가 저를 만지고, 제게 관심을 보이고, 입을 맞추고 안아주며, 저와 함께해주고, 애정어린 말을 속삭여주는 것이 정말 좋아요” - 231
- 에마 골드만 외, <그곳에 가면 다른 페미니즘이 있다>, 르몽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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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느끼는 자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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