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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여성의 자유와 인권

순돌이 아빠^.^ 2022. 3. 18. 20:55

2014년 1월 신규채택한 헌법에 ‘남녀평등’ 대신에 ‘남녀 간 상호 보안성’이란 단어가 명시될 뻔 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또한 이슬람 정당인 에나흐다당 국회의원이었던 하비브 엘루즈가 tv에서 내뱉은 구시대적 발언, 즉 여성의 할례를 ‘성형수술’처럼 말했던 것도 사람들은 기억한다.

 

이런 무개념한 발언에 뒤이어, 이슬람 정당이 합법화되고 이슬람 극단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위험해 보이는 상황에 저항했다. 2014년 12월 대선 때, 여성들은 몬세프 마르주키와 베지 카이드 에셉시 중 후자를 선택했다. 내재된 불안과 지하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더 잘 지켜줄 사람이 에셉시라도 판단해 압도적인 표를 준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시그마에 의하면, 에셉시를 지지한 유권자는 전체의 56%, 여성의 75%로 나타났다.

 

국제인권연맹의 명예회장 겸 기자인 수하르 벨하센은 “여성들이 튀니지에서 전례없이 이슈화되고 있다. 여성들은 투쟁에서 승리하지는 못했다.. 헌법을 고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들의 정신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토로했다. 의대교수인 엠마므니프는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며, 전혀 현대화가 진척되지 않은 지역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부장제도로 회귀하는 추세는 아니다. 하지만 세력 간의 마찰이 비공개적 또는 공개적으로 종종 발생한다. 하나는 튀니스와 수도권 북부를 중심으로 한 정교분리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과 이슬람 종교를 중시하는 세력으로 후자는 부르기바 정권과 벤 알리 정권 때 숨죽이고 있다가 다시금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 191

 

반계몽주의에 대한 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튀니스 사람들은 모두 벤 알리 정권 이후 암울해진 교육부문을 긴급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사미라 마아리는 “내가 취우선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은 아이들다! 현재 90%의 유치원이 사설이다. 이 유치원들은 주로 이슬람 단체나 코란학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감시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197

 

- 에마 골드만 외, <그곳에 가면 다른 페미니즘이 있다>, 르몽드코리아

 

이슬람이라는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이슬람이라는 이유로 여성들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인권을 파괴하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선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al jaze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