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가의 ‘겸애’를 유가의 ‘별애’ 내지 기독교의 ‘박애’와 구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겸애
는 유가처럼 친족공동체를 기준으로 한 ‘별애’와도 다르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순수한 사랑 그 자체도 아니다. 천하인의 이익이 ‘겸애’의 근거이다.
…
‘겸애’는 반드시 ‘교리’ 위에 서 있어야만 한다. ‘교리’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겸애’는 한낱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교리’는 반드시 먼저 남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 56
- 묵자, <묵자>, 인간사랑, 2018 가운데 옮긴이의 '제1부 제2편 묵자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늘의 뜻을 좇아 두루 서로 사랑하는 겸애兼愛와 오가며 서로 이롭게 하는 교리交利를 행하면 반드시 하늘로부터 상을 받을 것이다. 반대로 천지를 어겨 차별하여 서로 미워하는 별오別惡와 오가며 서로 해치는 교적交賊을 행하면 반드시 하늘로부터 벌을 받을 것이다. - 387
- 묵자, <묵자>, 인간사랑,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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