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모두 어진 사람이면 서로 적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어진 사람은 취사取捨와 시비是非의 이치를 서로 알려주고, 이치에 어긋나거나 내막을 알지 못하는 무리無理와 무지無知는 이치에 부합하고 내막을 아는 유리有理와 유지有知를 좇고, 할 말이 없는 무사無辭는 논리가 정여한 유사有辭에 승복하고, 선행을 하지 못하는 무선無善은 선행을 실천하는 유선有善을 보면 반드시 그 쪽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서로 적대할 리 있겠는가? - 513
- 묵자, <묵자>, 인간사랑,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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