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자가 말했다.
“제가 그곳을 떠나면서 어찌 감히 도를 거스를 리 있겠습니까? 옛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무도하면 어진 선비는 두터운 녹을 받는 자리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위나라 군주가 무도한데 제가 작록을 탐하면 이는 구차하게 남의 곡식을 먹고 사는 게 됩니다”
묵자가 기뻐하며 금골리에게 말했다.
“고석자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게! 의를 배반하고 녹을 좇는 자에 관해서는 많이 들어본 바 있네. 그러나 녹을 거절하고 의로움을 좇는 자의 모습을 그를 통해 처음으로 보게 되었네” - 765
- 묵자, <묵자>, 인간사랑,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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